▲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종단 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 참여하는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교정원장(원불교), 이정희 교령(천도교), 박우균 회장(민족종교협의회), 김영근 성균관장(유교) 등의 종교지도자들이 초청됐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3차 총회 개최를 계기로 서울 개최를 계기로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등 6대 종단의 참여로 창립되어 2001년 한국민족종교협의회가 참가해 현재는 7대 종단으로 구성됐다.

종교지도자들은 간담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념과 종파를 넘어 민족이 하나가 됐던 3.1운동 정신을 계승 및 기념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로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평양 유일의 성당인 장충성당이 벽에 금이 가는 등 복원이 필요한 상황을 언급하며 "주교들이 평양을 방문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2019년 새해맞이 행사로 금강산을 방문해서 북측 관계자들과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남북 평화경제와 평화공존 시대를 위해 국민통합과 남남갈등 해소와 국민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은 "원불교 법인성사(法認聖事)의 기도정신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것"이라며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그 결실이 잘 맺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3·1운동은 그 준비부터 보면 109주년"이라면서 "비정치 분야에서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3.1운동 애국선열 위패를 모실 곳이 없다"며 "3.1운동 기념관 건립을 기대한다"고 건의했다.

김영근 성균관장은 "북한 개성 성균관을 민족적 차원에서 복원하고, 이후 남쪽 성균관과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7대 종단 지도자들은 다음달 1일 각 종간별 존교시설에서 3분간 타종 등을 진행하는 등 3.1운동에서 희생된 선열을 기리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들이 남북 교류에 앞장서주신 데 감사를 표하며 "정부와 정부 간 공식적 관계가 막혀 있을 때 가장 먼저 교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분야는 종교를 비롯한 민간 교류"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종교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소통하고 교류하는 데 수월한 측면이 있고 상징적 효과도 크다"며 "문체부에서도 적극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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