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힌 이학재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서구의회 정인갑 구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자신에게 "싸가지 없는 XX, 어린 노무 XX, 가만 안 놔둔다" 폭언을 들었다고 글을 게시했다.

이어 18일 서구의회 송춘규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동료 구의원 10명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의원의 폭언과 겁박은 서구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으나 이 의원 측은 같은 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 구의원에게 화를 낸 사실은 있으나 겁박한 사실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사건은 16일 인천 서구 청라광역폐기물소각장 인근에서 열린 소각장 증설 반대 및 이전 등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정 구의원이 "서구에는 제가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정치인이 없다"며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은 누구였는가" 등의 발언 한 이후 발생했다. 

정 구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이 폭언을 한 다음 날 전화가 와서 당시 폭언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는 말을 하면서 페이스북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한 녹취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 공개를 할 수도 있다"며 "이 의원의 반성과 진실된 사과가 없다면 다른 의원들과 논의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구의원 폭언 논란 진실은'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집회가 끝난 다음에 정 구의원을 따로 불러 '본인의 주장을 하면 되지 사실도 아닌 것을 갖고 나를 비난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되게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심하게 화를 냈다"면서 "정 구의원이 죄송하다고 몇 번이나 사과를 했는데 그리고 나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정 구의원 나이 대에 구의원을 했었고 30대에 구청장을 해 구의원의 역할, 구청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겁박할 수 있게는 가"라면서 "정 구의원이 우리 둘이 이야기 한 것을 여러 명이 들었다는 등 얘기를 하는데 다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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