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입장에선 굉장히 아픈 부분입니다. 참으로 답답합니다.” 광주지역 향토기업인 세화아이엠씨의 끝모를 추락에 지역민과 소액주주들의 긴 한숨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짤막한 두 문장에 최근 광주 지역 경제의 현실이 모두 들어 있다. 전자는 광주 경제에 대한 현실 진단이고, 후자는 뾰족한 대책이 없음에 대한 자괴감의 표현인 것이다. 업계는 세화아이엠씨가 안정적인 성장성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600여명의 세화 가족들과 30여개 협력사들의 생존을 위해 세화의 정상화가 절실합니다. 생존권 차원에서 전 경영진도 창업주로서 세화의 어려움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세화아이엠씨 현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하루빨리 마무리되어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현재 전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가 전 현직 경영진이 각종 고소·고발 건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까지 치달아 경영정상화에 먹구름이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 3월 이후 거래정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1일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세화아이엠씨는 한 때 연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는 국내 타이어 금형분야 1위 업체로 부상했다.

그간 2차에 걸친 개선유예기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 경영진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의 몫이 되고 있다. 광주에 본사를 두고 국내 5개 사업장을 운영했으며 미주, 유럽, 아시아에 해외사업장을 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었다. 임직원도 500명이나 됐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3개월 정도로 주어졌던 개선기간이 3차에서는 10개월 이상 길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화아이엠씨는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 등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하고 경영진의 배임횡렴의혹이 불거져 국세청 세무감사로 160억원을 추징당했다.

3차 개선기간은 2019년 9월 말까지다. 여기에 2017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 3월 6일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다행히 지난달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열린 기업심사위원회 개최 결과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결과는 면했다. 이를 두고 경제계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현 경영진의 주가조작 등에 대한 혐의를 검찰에 고발을 했고, 이에 대한 수사와 재판 결과가 나오는 시점까지를 계산해 내년 9월까지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내년 9월 3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것이다. 지역민들도 이번 세화아이엠씨 사태를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이고 있다.

소액 주주 정상철씨도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 현 경영진에 검찰의 수사는 지난 4월께 주주들의 고발로 시작이 됐다. 여기에 금감원은 지난 5월께 현 경영진이 주가조작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도박사이트 등에도 간여한 정황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광주지검 특수부에서 이 모든 것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의 위법행위가 있었다면 검찰에서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 엄벌해야 한다"면서 "주식이 정상 거래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광주지검은 지난달 22일 세화아이엠씨 본사와 현 경영진과 관련된 회사, 관련 회계법인 등 광주와 서울, 경남 등 사무실 5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핸드폰 등 수 백 점의 자료를 확보했다. 또 다른 소액 주주 이청은씨도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경영진의 잘못이 있었다면 엄벌로 단죄해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검찰의 발빠른 수사 결과 도출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침몰하지 않게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세화아이엠씨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압수수색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아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 경영진에 대한 수사 자료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화아이엠씨의 현 경영진은 수차례의 전환사채 발행 과정과 바이오 회사 인수 합병 과정 등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 경영진과 관련된 회사, 관련 회계법인 등 광주와 서울, 경남 등 사무실 5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휴재폰 등 수백점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1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장내와 장외 주식 거래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D바이오 회사 인수 합병 시점인 지난 3월 전후의 주식거래 상황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2월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 경영진 선임과 더불어 바이오 사업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정관변경을 의결했다. 이 소식으로 주가는 치솟았다. 한편 검찰은 세화아이엠씨의 전환사채 발행과정, 바이오회사 인수합병 과정, 장내 및 장외주식 거래 과정에 부정이 있었는지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3월 5일 실제로 D바이오 회사를 인수했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2월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 경영진 선임과 더불어 바이오 사업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정관변경을 의결했다. 이 소식으로 주가는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부터 이틀 동안 현 경영진과 함께 들어온 투자 자본 2곳이 520만주의 세화아이엠씨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바이오 사업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하고는 곧바로 대주주가 주식을 팔았고, 공교롭게도 누군가의 고발로 회계상 문제점이 지적되며 3월 6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주가를 조작해 부당하게 이익을 챙겼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바이오 사업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하고는 곧바로 대주주가 주식을 팔았고, 공교롭게도 누군가의 고발로 회계상 문제점이 지적되며 3월6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 같은 세화아이엠씨를 둘러싼 고발과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를 조작해 부당하게 이익을 챙겼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현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늦어지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수사가 조속히 매듭이 지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이어 몰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화아이엠씨가 더 이상 망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정직한 재력가가 맡아서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망했다.

한편, 세화아이엠씨 전 경영진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세화아이엠씨를 둘러싼 고발과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금형업계에서는 아직도 세화아이엠씨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하며 경영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 검찰 수사가 더 늦어지면 기업정상화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경제의 침체는 더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동반 중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