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무죄, 사법적폐심판,공수처설치에는 한목소리내는 사람들

▲ '문파! 문재인의사람들' 깃발이 등장 후 이어 노란 '바보주막'깃발이 등장했다/사진=김은경기자

지난해 SNS에서  '김경수를 외롭게하지 맙시다' 목소리로  시작한 '김지사를 지키자'고 하는 시민들이 광화문 세종대왕 앞에서 3차 집회를 개최했다.

16일 오후 4시에 세종대왕앞에 마련된 '김경수를 지키자' 글귀가 써있는 집회존 둘레는 태극기부대의 길고 긴 행진으로 자칫 일어날 수 있는 충돌을 막고자하는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돌발 대치 상황에 대비하는 상황이었다.

지지난주 있었던 서초지법 앞에서 했던 '김경수무죄석방'  첫 집회때 적폐사법부의 장례식을 치른  후 지난 토요일에는 광화문 KT앞에서 2차 집회를 했던 이들은, 태극기부대의 위협적인 언사와 확성기 소음으로 소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결 여유로움이 있었다.

오후 4시 이미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어 김지사의 무죄석방 집회가 외롭지 않을 태세로 무장해 가는 가운데 정치신세계의 진행자 김남훈(전 프로레슬러)씨가 자신이 입은 옷을 봐달라며 운을 띄웠다.

"제가 입은 파란셔츠와 쟈켓은 지난 김지사 선거캠프 개소식때 입은것"이며 당선된 날에도 리프트한것(이 옷을입고 김지사를 얼싸안아 올릴때 입은 옷) 이라고 말하며 무죄석방되는 날 다시 입고 리프트할것을 선언하자 흩어져있던 시선들이 무대앞의 사회자로 쏠리면서 집회는 서서히 즐기는 축제처럼 때론 웃다가 때론 분노로 합창하면서 구호와 노래를 서서히 곁들여 나가며 3시간을 진행했다. 집회가 무르익으면서 어느새 인원은 1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진=김은경기자

자봉을 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장미꽃과 손핏켓 나누는 부스에  자리를  잡고  '문블랜드커피'와 탄원지에 서명, 핫팩을 여느때처럼 나누었다. 

서명대가 마련되었고 또 다른 테이블에는 따뜻한 커피와 차 간식 등이 마련되어있다. 모든 물품 마련은 시민(문파들)들의 기증으로 준비되었다. 후원금 모금함과 계좌개설 일체없다. /사진 김은경기자

한편, 사법적폐의 장례식은 이 날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도 2천여명이 모여 진행됐다.검은색의 근조 만장기를 들고 행진을 하는 또 한축의 '김경수무죄,사법적폐청산' 집회를 하는 이들이다.

청계천 집회에서는 사법적폐 장례 퍼포먼스로 근조 만장기를 들고 행진했다/ 사진= 김경수지킴이 미소천사 모임 제공

◇따로국밥 집회,  그러나 구호는 하나

두 집회를 하는 사람들의 차이점은  한 쪽은 자칭 '문파'라는 문파커뮤니티 사람들이 주가 되면서  한 축은 지난 7개월을 줄곧 '사법적폐심판'집회를 이어나갔던 자칭 '21세기 조선의열단'이라고 칭하며 집회를 주관해온 사람들이다.

 이 두축의 공통점은 '공정한 사회,정의로운 대한민국'이며 문재인정부로 정권이 교체되기까지 수구 기득권에 싸워온 일반적인 깨시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축은 김경수무죄,사법적폐심판 집회를 '따로국밥' 으로 진행해 가고있다.

그러나 사법적폐를 심판하기에 앞서 이미 적폐사법부를 국민심판대에 올린 이들의 생각은 '장례식'을 치르는 퍼포먼스를 거행하면서 크게 다르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준비해 횃불의 위력을 적폐들에게 보여준 무대를 성황리에 끝내고 이번엔 장례식을 준비한듯 하다.
다음주에는 어떤 형태로 집회를 이어갈지 모르나 김경수지사는 두축의 집회와 온 국민적 관심으로  더는 외롭지않고 다음 공판준비에 여념할 수 있게되었다.

광화문 세종대왕앞 김경수무죄, 사법적폐청산 집회에 4시가 좀 넘은 시간에 이정근 서초갑위원장이 무대 반대편에서 집회를 둘러보고 있었다/사진 김은경기자

서초갑 이정근위원장이 오후 4시 집회현장에 도착해 김지사의 옥중근황을 전했다. 

"김경수지사는  오늘 아침 페북에서 담담히 다음 공판을 준비하겠다"라고 했다면서 환절기에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라는 메세지를 전했다.

그리고 이어 "우리가 기다리는것은 무죄석방 불구속수사입니다. 국민이 뽑은 도지사를, 전혀 도주의 위험이 없는 도지사를 법정구속한 사법부는 그를 뽑은 경남도민들을 우롱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뜨거운 마음들을 모아 외치자며 '불구속수사', '적폐판사 탄핵하라' 구호를 선창하며 '봄은 반드시 온다, 봄을 기다립시다'  라고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사진 앞쪽에 이정근위원장의 얼굴이 보인다/사진 김은경기자

뒤이어 시민발언이 있고 얼마 후 김남훈사회자가 이번 김지사 판결에대해 송영길의원이 강하게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하자 집회에 와있던 송의원이 연단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이 양승태 사법농단을(검찰이) 수사하면서  대법원행정체제가 이렇게도 법을 어기고 자기들끼리 마음대로 했을까 검사들도 놀랄 정도로  이리했을까 생각해봤다"면서 이어 "양승태 대원원체제는 권력이 바뀌면서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할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은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 자기들은 치외법권이고 누가 감히 대법원행정처를 수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는가  자기들이 구속영장 복사해서 나눠주고 이번 김경수지사 구속시킨 성창호 판사도 사법농단했던 그 피해자의 구속영장 서류를 복사해서 유출하지 않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놓이며"성창호는 충분히 이 사안만으로도 기소가 될 수있다"며 호응을 끌어냈다.

▲ 무대에 올라 발언하는 송영길의원/ 사진= 김은경기자

"김경수를 도민 품으로"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동에서도 김 지사의 도정복귀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려 수천명의 도민이 집결했다.
이들은 김지사의 불구속수사 촉구와 도정복귀를 위해 목소리를 내었다.

김경수지사는 면회를 온 관계자들에게 집회가 매주 도처에서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해진다.

오후 6시가 되자 세종대왕앞은 촛불을 밝히고 집회를 이었다./ 사진 김은경기자

"내가 갈 길은 정의와 원칙, 민주적인  절차와 상식이 맞닿은 길"

정의로운 민주사회를 갈망하는 이들은 크게는 한목소리 작게는 서로 다른 이견으로 집회를 따로 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믿고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면에서는 맞닿아 있다.

이들은 모두 제각각 다음주에도 김경수무죄, 사법적폐청산,공수처를 외치기로 하며 집회를 마무리하고 장내를 정리하며 해산했다.

김경수무죄, 공수처설치 촛불글씨 앞에 '북유게' , '방공호 in 오소리' 등 각 문파커뮤니에서 깃발을 들고 와서 서 있다./ 사진 김은경기자
사진=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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