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19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17일 새벽 귀가했다.
손 JTBC 대표가 16일 오전 7시 40분 경찰에 출석한 지 익일 오전 2시 47분쯤 19시간만에 포토라인에서도 간결하고 명료했다.
이날 손 대표의 폭행과 배임 등의 의혹으로 서울 마포경찰서 1층 로비로 나왔다. 지난달 10일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촉발됐다.
장시간의 수사후 손 대표는 폭행과 배임 등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십니까? 묻는 질문에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대답했다.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가 어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증거를 (경찰에) 다 제출했다"고 답하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취재기자가 말을 더듬자 "차분하게 질문 하시라"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손 대표는 불법적인 취업 청탁을 한 건 오히려 김 씨라면서 김 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씨가 손 대표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대표를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지난달 28일엔 또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도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장 대표는 지난 13일 마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폭행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김 씨에게 용역사업을 제안한 행위가 배임이라는 것. "손 대표가 프리랜서 기자 김씨와 나눈 메시지를 보면 배임이 분명하 다"며 "손 대표와 함께 용역을 논의한 사람도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마포경찰서 3층 경제팀 조사실에서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 대표에 대한 이번 조사에서 현재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마포경찰서에는 손 대표가 차에 타려는 순간 취재진과 보수성향 유튜버 10여명이 모였다. 유튜버들은 손 대표를 따라 경찰서 밖으로 따라 나가면서 "(손 대표) 차 막아" "손석희, 감방 가자" 등을 외쳤다. 유튜버들이 손 대표의 차 앞을 막아서면서, 손 대표 차량이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가는데도 수분이 걸렸다.
한편 오후에 끝날 것 같았던 조사는 자정을 넘겨 새벽에나 끝났고 경찰은 손 대표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 씨를 부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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