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은혜, 정수동 기자]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를 중심으로 지난해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을 하다 사고로 숨진 노동자 故 김용균 씨의 영결식이 한 시간째 거행되고 있다. 빈소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단병호 평화사회노동교육원 대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사회원로와 중진들이 찾았다. 이들은 "182명의 사회원로가 김용균씨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정규직화를 위한 사회원로 비상시국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김용균 씨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 62일 만에 열린 20대 노동자의 영결식에는 3,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함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빈소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단병호 평화사회노동교육원 대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사회원로와 중진들이 찾았다. 이 자리에 선 백기완 소장의 목소리는 유독 쩌렁쩌렁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비참한 현장에서 여러 차례 말을 했지만 오늘 이 자리만큼 화가 나서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비정규직이라는 체제가 고인을 죽게 했고, 사람이 일할 수 없게 만드는 사업장이 고인을 죽였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머리가 몸뚱이에서 떨어져 나가고 등짝이 떨어졌다고 하던데, 용균이는 여전히 냉장고에 있다"면서 "촛불로 정권을 차지한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누가 고인을 숨지게 했고 왜 숨지게 했고 어떻게 숨졌는지를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숙씨는 "아들 용균이는 안전교육을 3일만 받고 4km를 점검하는 현장에서 일하다가 죽었다"라면서 "하청 관리자와 원청,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병숙 대표에게 책임을 물게 하고 싶다. 일벌백계해서 국민들 목숨이 우습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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