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비정규직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우리 시민들이 손잡고 가겠습니다.”

[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영결식에 참석한 고인의 동료들과 조문객들은 생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며, 9일 새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사촌동생과 이준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장이 먼저 고인의 영정 앞에 절을 올렸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조사를 낭독하며 "고 김용균 동지의 삶과 죽음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동지의 희생이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라는 악순환을 끊는 출발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상주를 맡은 고인의 아버지 김해기 씨는 그 모습을 묵묵히 뒤에서 지켜봤고, 어머니 김미숙 씨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어 다른 장례위원회 관계자들도 차례로 절했다. 장례 행렬은 서울로 올라와 낮 12시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갖고 이날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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