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노춘호 기자] 1일 해외 출장 과정에서 이른바 '스트립 바' 방문 의혹이 불거진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의혹과 관련, "국회나 지방의회나 구분도 없다. 뿌리부터 썩었다"고 민주평화당이 맹비난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미투(#Me 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조사에 외압을 넣은 당사자다. 분노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앞서 최 의원은 "해당 주점은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실 수 있는 곳"이라며 "당시 무희들이 춤을 췄던 것 같기는 하나, 누구도 완전히 옷을 다 벗고 춤을 춘 사람이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은 "성 접대를 요구하며 가이드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이번엔 스트립쇼다. 하물며 국민 세금을 써가며 해외로 나가서까지 저지른 국가 망신의 만행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고 있다는 교포 대니얼 조 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016년 가을 경북 지역의 C 국회의원이 공무 목적 연수를 와서 스트립바에 가자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해당 의혹을 제기한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 씨는 '민주당으로부터 조직특보 임명장 등을 받은 민주당 지지자'라며 제보 의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문 대변인은 "검사 출신 최교일 의원의 법은 늘 정의와 반대편이었다"며 "이명박의 온갖 비리를 덮으며 악명을 떨쳐온 이명박 전용 방탄검사, 최근 구속된 안태근의 검찰국장 전임자로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고 덮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최 의원의 전적을 거론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최 의원은 "대니얼 조는 인터뷰에서 어느 당을 지지한다건, 저와 개인적인 감정은 없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며 제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을 별도로 폭로했다. 그러나 문 대변인은 "한국당이 댓글 조작을 탓하고 대선 불복을 떠드는 이유 역시 바닥부터 썩은 내부의 치부를 가리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며 "당명을 고치고 문패를 바꿔 단다고 적폐본색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국당도 싸잡아 질타했다.

또한, 최 의원은 "다른 현역 의원들에 대해 추태를 보았다고 언급하면서도 오직 최교일 의원만을 문제삼는 것은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밖에 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주취폭력에 이어, 최교일 의원이 미국연수에서 '스트립바'에 가 추태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모두 공직자 해외연수에서 벌어진 일로, 공직자의 낯부끄러운 행태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특히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이 된 박종철 예천군 의원을 공천한 당사자가 최교일 의원이다. 최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높아지는 와중에, 자신도 별다를 바가 없는 추태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공직생활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이미 자유한국당 예천군 의원이 제명됐고, 최교일 의원 또한 이에 상응하는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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