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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아버지는 전두환” 이순자 ‘역대급’ 망언, 재판 다가오니 ‘후예’ 자한당에 SOS?

기사승인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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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있으니깐 아예 빼지는 못하고 경비는 자기들 마음이니까 이제 다 철수하겠다? 그 앞에 모여서 돌 던지라 이거죠? 어? 전직 대통령을 막 잡아다가 린치라도 가하란 얘깁니까, 뭡니까?”

“어,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은 뭐 악마예요? 대한민국에 살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에요? 이런 식으로 자기들 마음대로 말이야. 제대로 좀 하세요. 에잇..” (2018년 5월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을 상대로 한 발언)

“전두환 전(前)대통령이 재판을 받으면서 알츠하이머를 호소하고 있다. 그분이 벌써 88세, 낼모레 구십이다. 참 딱하다. 전직 대통령들을 줄줄이 엮어넣다 못해 30년 전에 퇴임한 분까지 법정에 세우는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 그것도 왜 '광주'에서 재판을 하나?” (2018년 8월 29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트위터)

‘국정농단 중범죄자‘이자 국제 망신거리인 박근혜를 옹호하기 위해, 어떤 막말도 서슴지 않는 김진태 의원이 ’내란수괴‘ 전두환을 적극 감싼 발언들이다.

역시 민주공화당→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름만 바꿔가며 독재와 인권탄압, 재벌 몰아주기 등을 일삼고, 오직 북한타령으로 온갖 이적행위를 한 그 뿌리는 절대 속일 수 없다.

▲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라는 이순자의 역대급 망언에 군사독재정권의 뿌리인 자한당만 침묵하고 있다. ⓒ JTBC

2019년 새해벽두부터 초유의 망언이 등장했다. 요즘 친박 유튜버들이 퍼뜨리는 가짜뉴스 따위하곤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두환의 아내인 이순자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는 망언을 했다.

명백한 ‘반란수괴’ 들이자 무고한 시민들을 대량 학살한 전두환, 노태우를 제대로 처단하지 않고 사면해주니 저런 어이없는 망언도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반성도 사죄할 줄도 모르는 이들을 대국민화합이라며 용서해주니, ‘박정희 신화’가 만들어지고 또 이명박근혜 집권까지 이어진 것이다. 또 전두환을 ‘전땅크’라고 칭송하며 추종하는 일베라는 패륜집단까지 생겨났다.

제대로 된 사죄와 반성 그리고 꼭꼭 숨겨놓은 재산들 모두 몰수하기 전까진, 절대 용서 따위 해선 안 된다는 것을 전두환이 요즘 제대로 보여준다. ‘나무가 불쌍하게’ 회고록까지 내면서 5.18 북한 개입설까지 읊지 않았나.

자한당만 뻔히 침묵하는 이유는 뻔하다. 지금도 5.18 진상조사 ‘겐세이’

전두환 재판 다가오자 갑자기 인터뷰한 의도는? 자한당에 ‘SOS’ 요청?

이순자의 망언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은 규탄성명을 일제히 냈다. 그러나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뿌리인 자유한국당만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3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2일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의를 비롯해 자한당 대변인들 브리핑 어디를 찾아봐도 전두환, 이순자라는 이름은 없다.

이같은 침묵에 대해, 김병준 자한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식이 아버지 얘기를 하고, 아내가 남편 얘기를 하고, 아버지가 자식 얘기를 하는 건 말하자면 극소한 부분"이라며 "부인이 남편을 평가한 걸 가지고 크게 문제 삼을 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회피했다. 역시 그 뿌리를 부정하지 않는 셈이다.

지난 2007년 초, 원희룡 현 제주지사(당시 한나라당 의원)는 전두환의 자택을 찾아 큰절을 올렸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참여해 위장취업까지 했던 사람이 무릎을 꿇는 한심한 작태를 보인 셈이다.

▲ 원희룡 현 제주지사는 지난 2007년 전두환의 집을 찾아, 큰절을 올렸다가 파장을 빚은 바 있다. ⓒ노컷뉴스

과거엔 노동운동, 반독재운동을 하다 지금은 골수친박으로 변신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 같은 경우는 지난 2015년 대구공고에서 열린 ‘전두환 체육대회’에 참여, 전두환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이기까지 했다.

지만원의 ‘5.18 북한 개입설’을 그대로 싣는 매체인 < 뉴스타운 > 과 이순자가 갑자기 인터뷰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치매를 앓고 있다’면서 회고록은 쓴 전두환은 오는 7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 전두환은 광주민중항쟁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사자명예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폄하해서다.

▲ 전두환은 회고록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읊었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은 오는 7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한다. ⓒYTN

그럼에도 전두환은 재판정을 노골적으로 피했다. 광주가 아닌 서울에서 재판하게 해달라고 관할 이전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순자는 < 뉴스타운 > 에 “조금 전의 일을 기억 못하는 사람한테 광주에 내려와서 80년대 일어난 얘기를 증언해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코미디”라며 재판을 보이콧할 것임을 예고했다. 전두환이 광주 땅을 밟을 경우, 가족들을 잃은 그 수많은 유가족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은 당연하다.

국민적으로 관심이 쏠릴 재판을 앞두고 여론몰이를 위해, 이순자가 자신들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자한당에게 ‘SOS’를 친 것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특히 친박 성향 의원들은 뿌리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한당은 5.18 진상규명을 가로막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 ‘5.18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그에 따른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 향후 2년간 활동하게 된다. 5.18 진상조사위는 여당 추천 4인, 야당 추천 4인(자한당 3인, 바른미래당 1인), 국회의장 추천 1인으로 구성된다.

▲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자한당만 위원을 아직까지 추천하지 않고 있다. 추천할만한 이가 없다면 조속히 반납하는 게 맞음에도, 다섯달 째 시간만 끌고 있다. 세월호 특조위 때처럼 활동 방해를 일삼고 있는 셈이다. ⓒ KBS

그러나 다른 정당들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찌감치 위원들을 추천한 반면 자한당만 아직 추천하지 않고 있다. 시간만 다섯 달째 끌고 있는 중이다. 추천할 인사가 없다면, 다른 정당에 추천권을 반납하는 것이 옳음에도,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다. 결국엔 진상조사위 활동을 가로막겠다라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그토록 집요하게 방해했던 것처럼.

지만원을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자한당 내에서 있었을 정도니, 얼마나 이들이 5.18 영령들과 유가족들은 물론 국민들을 우습게보고 있는 건지, 정말 안 봐도 뻔하다. 자한당 인사들이 몰래 전두환 집에 찾아가, 큰절 올리는 게 아닐까 궁금해질 지경이다. 비난 한마디도 못할 거면 전두환을 당 상임고문으로라도 꼭 추대해서 극진히 모시길 바란다.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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