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권 뉴스프리존 논설위원장

인간의 정신세계는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잠재의식을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런데 그 잠재의식이 내면적으로 정신영역의 90%를 차지하는 반면에 현재의식은 10%에 불과하다.

그래서 잠재의식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무한의 힘을 내장하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해 얼마만큼 개발하는가에 따라 위력의 정도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잠재의식은 단순하여 상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고 어떤 것이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속성이 있다.

이것을 성공학 원리를 과학적으로 발전시킨 맥스웰 몰츠 박사는 정신적인 자동유도장치라는 의미의 '사이코사이버네틱스'(Psycho-Cybernetics)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말하자면 인간의 뇌는 미사일의 자동유도장치와 같아 자신이 목표를 설정해 주면 스스로 그 목표를 향해 자동적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잠재의식 속에 어떤 목표를 정해주는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긍정의 목표를 입력시켜 주면 잠재의식은 그에 맞춰 자동 유도된다. 반대로 부정의 목표를 정해주면 그것 또한 그대로 유도되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언제나 마음속으로나 실제적으로 긍정을 생각하고, 한결같이 성공적인 삶을 그리며 언어로 표현을 한다. 그러다보니 잠재의식은 자신이 믿고 말하는 대로 행동을 하도록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차이는 어떤 생각과 상상과 언어를 구사하는지에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자신의 장점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말을 한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미흡한 것에 중점을 두고 부정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이런 생각의 접근 차이는 나비효과가 되어 각기 다른 엄청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되어 있다. 성공인들의 생각이나 언어표현법은 적극적이며 주도적이고 현재적이다. 성공을 '희망하는 것'(wanting)과 '이루어지는 것'(having)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곧 미래형과 현재형의 차이지만 생각과 말의 씨앗이 맺는 열매는 전혀 다르게 된다.

단지 희망하는 것으로 그치면 인간의 잠재의식은 그 자체가 어느 면에서든 아직 부족하거나 더 갖춰야 하는 것으로 미래의 일어날 일로 인식을 한다. 하지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상상하면 잠재의식은 이미 모든 것을 다 갖춰 목표를 획득하고 있는 것의 현재진행형으로 인지를 해버린다.

다시 말해 희망하는 것은 두뇌 신경체계가 앞으로 그 목표를 위해 강하게 작용을 하게 될 것이지만, 현재 이루어지는 것으로 집중하면 두뇌 중추신경계는 그 목표를 이루려고 환경을 만드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이렇게 해서 긍정의 에너지를 최대로 생성시키게 되면 자신을 둘러싼 기운도 뜻을 이루는 데로 모아지게 된다. 긍정학에서 말하는 '세렌디피티'(우연같지만 필연의 좋은 기회)나 '싱크로니시티'(생각지도 않게 일이 좋게 맞아 떨어지는 것)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한 현상은 인간의 지식의 한계속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긍정의 에너지 영역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스토어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저스나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도 "자신들의 성공은 세렌디피디다"라며 '운 좋은 발견'을 강조했다.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조사결과를 통해 '운이 좋은 사람들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특성이 있어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의 열린 문을 찾아 나선다. 바로 이런 긍정마인드가 좋은 운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것은 상상력을 통한 긍정적인 두뇌 학습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인간의 두뇌는 마음속에 상상하는 것과 현실세계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해 잠재의식은 농담과 진담조차도 구분 짓지 못한다. 그래서 성공은 긍정적인 정신습관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긍정의 성공 원리를 엘리트 스포츠에서는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 운동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메달을 딴 것을 상상하는 내면의 '자아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훈련을 거치는 것이다. 이는 비단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전략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결국 성공을 이끌어내는 마음의 법칙인 긍정적 행동전략은 어떻게 자아 이미지를 갖는가가 관건이다. 미래 희망을 내다보고 갖는 수동적인 '긍정적 생각'(positive thinking)의 틀에서 나아가 지금 온전히 성공을 이루고 있다는 주도적인 '긍정적 앎'(positive knowing)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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