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칠갑에 씨가 말랐다_정설교

벌써 20년 전 먼 애기다
비만 한번 오면 논두렁이고 길바닥이고
그 흔하고 흔하던 개구리들
5월 모심기 마치면
죽기 살기로 울어 제치는 개구리 소리에
춘소일각 봄밤은 깊어 가고
식량증산 소득증대
벼멸구. 이화명충
농업당국에서 씨부렁거린 대로
고압 분무기로 농약을 갈길라치면
죽으라는 해충은 죽지 않고
말똥말똥 아리랑 고개
개구리, 메뚜기가 기형아가 나오고
물웅덩이만 있으며 볼 수 있던
가제, 미꾸라지, 송사리 까지
멸종 위기에 몰렸고 

농약칠갑에 씨가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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