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충돌’에 대하여 ⑪

‘잠수함’이 텍스트로 처음 등장하는 ‘VIP메모’

‘잠수함’에 대해서 TOD영상에 나오는 ‘까만점(코닝타워)’ 그리고 이동경로 와 침몰지점(제3의부표)에 관한 ‘정황’만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번에는 ‘잠수함’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문건에 대한 분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전달된 VIP메모

위의 사진은 소위 ‘VIP 메모’라고 불리우는 문건의 사진입니다. 천안함 사고 발생 일주일 뒤인 2010년 4월 2일, 국회에서는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천안함에 관한 질문을 위해 김태영 국방장관을 국회로 불러 단상에 세웠습니다. 그때 김태영 국방장관이 메모형식의 A4 용지 한 장을 국방비서관으로부터 건네어 받게 되는데 김태영 국방장관이 VIP 메모지를 읽고 있는 모습을 국회 2층 방청석에 있던 노컷뉴스 기자가 망원렌즈로 끌어당겨 촬영한 것입니다. 그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글씨부분 색상 짙게 보정함)

내용 중에 “안 보이는 것 2척”, “/////// 침몰 초계함을 건져봐야” 그리고 “보이지 않는 2척”.. 등 의미가 있는 표현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VIP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합니다. 대통령이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국회답변에 나선 국방장관에게 “‘어뢰’쪽으로 기우는 것 같은 감을 느꼈다”고 메모를 전달할 정도라면 그것은 대통령과 국방장관 사이에 중대한 시각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편으로 대통령은 국방장관이 어뢰로 몰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신중할 것을 주문하는 뉘앙스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 VIP 메모 내용 분석

노컷뉴스 기사에 인용된 작은 사진으로는 내용을 명확히 확인하기가 어려워 저는 노컷뉴스 사진담당 부서에 전화를 하여 비용(25만 원, 부가세 별도)을 송금하고 사진 원본을 이메일로 전달받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A4 첫 장에 적혀 있는 내용을 풀어서 쓴 것이며 (괄호) 안은 문맥을 유추하여 보완한 것입니다.

장관님 !

- VIP께서 외교안보수석(->국방비서관, ... 답변이 ‘어뢰’쪽으로 기우는 것 같은 (감을 느꼈다고) 하면서 기자들도 그런 식으로 기사 쓰고 ...

- 이를 여당의원 질문형식으로든 아니면 (장관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든 간에 “안 보이는 2척”과 “이번 사태”와의 연(관) 문제에 대해

① 지금까지의 기존입장인 ////// 침몰 초계함을 건져봐야 알 수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고 어느 쪽도 치우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시고

② 또한, 보이지 않는 2척은 식별 안 되었다는 뜻이고,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 그 연관관계를 (특정) 할만한 직접적 증거나 단서가 (아직은 없다고 말씀해) 달라고 하십니다.

첫 문장 가운데 “어뢰쪽으로 기우는 것 같은 감을 느꼈다”는 부분은 사진에서는 그 문장이 보이지 않지만 기자가 보도한 노컷뉴스 기사 내용 안에 그 내용이 언급되어 있으므로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여기서 ‘안 보이는 2척’ 그리고 ‘보이지 않는 2척’은 당시 국방부에서 북한의 잠수함 동향과 관련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북한 잠수함 2척이 남포.해주 등 북한 잠수함 기지에 보이지 않은 적이 있다고 답변한 것과 같이 ‘기지를 떠난 북한 잠수함’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김태영 국방장관이 천안함 사건 초기부터 북한을 연결짓기 위하여 ‘북한 잠수함 2척이 북한 잠수함 기지에서 보이지 않는다’며 청와대에 보고한 정보가 사실인지 아니면 허구인지 사실 확인된 바 없지만(국정원은 북한관련성 단정할 수 없다는 견해) 그러한 김태영 국방장관의 행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신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2척은 식별 안되었다는 뜻이고,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 그 연관관계를 ~~할만한 직접적 증거나 단서가 ~~~ 달라고 하십니다.”

이 문장에서 사진에서 확인되지 않는 ~~ 부분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VIP가 북한 잠수함 2척의 연관성에 대해 ‘식별도 안 되었고’그리고 ‘조사중에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은 천안함과 북한 잠수함을 연결짓는 것에 우려하며 신중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임에 분명하다 할 것입니다.

저는 천안함 사건 초기부터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줄기차게 주장해 왔습니다만, ‘천안함 조작의 총지휘자는 MB가 아니라 김태영 국방장관’이라는 판단이며 그것은 정황 분석에 의한 저의 최종적인 결론입니다.

일개 국방장관이, 바다에서 흔히 발생하는 ‘해난사고’에 불과한 ‘좌초 후 충돌’사건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고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둔갑시켜 대통령으로 하여금 5.24조치를 강행케 하고 박근혜 정권들어 개성공단을 폐쇄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어떻게 일개 국방장관 유도해 가는 것이 가능할까 싶지만, 2010년 대한민국 현실은 그랬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5.24 조치와 개성공단 폐쇄까지 이어질 것을 예측했는지 혹은 그것을 바랐는지 여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청와대는 경계를 하고 경고를 하며 신중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국방부와 김태영 국방장관은 앞서가며 예단하고 북한을 끌어들이는데 혈안이었던 것은 굳이 본 VIP메모의 사례가 아니어도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 VIP 메모에서 ‘잠수함’은 왜 지웠을까?

 VIP 메모 작성자는 국방비서관

VIP 메모는 이명박이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지시하는 내용을 외교안보수석이 국방비서관에게 전달하였고, 국방비서관이 메모형태로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따라서 VIP메모를 작성한 사람은 국방비서관입니다. 국방비서관이 외교안보수석이 전하는 말을 텍스트로 옮겨놓은 것이 바로 VIP 메모인 것입니다. 그런데 VIP 메모가운데 특이한 부분 하나가 눈에 띕니다.

우선 이 부분에 있던 글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잠수함과’ 라는 네 글자인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이 부분 국과수 혹은 관련 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잠수함과’를 지운 것이 사실이라면 첫째, ‘잠수함과’가 잘못 전달된 내용인지 여부 둘째, ‘잠수함과’를 왜 지웠는지 여부 셋째, ‘잠수함과’가 어느 단계에서 지워졌는지 여부 넷째, ‘잠수함과’를 지운 자는 누구인지 여부 다섯째, ‘잠수함과’를 지우라고 지시한 자는 누구인지 여부.. 이것을 밝히는 것이 천안함 사건의 진실규명에 또 다른 핵심 요소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잠수함과 침몰 초계함을 건져봐야 알 수 있으며” 이 말은 잠수함 그리고 초계함 모두 침몰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제가 줄곧 주장하였던 제3의 부표 아래 침몰해 있는 잠수함의 존재가 허상이 아닌 실체적 문장(텍스트)으로 구체화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국방부의 국방비서관은 ‘침몰해 있는 잠수함’의 존재여부에 대해 보고내용에서 삭제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반해 정작 VIP(이명박)와 외교안보수석은 대수롭지 않게 국방비서관에게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잠수함과 침몰 초계함...” 바로 앞에 있는 문장, “지금까지의 기존입장인”.. 이 부분입니다. 이것은 ‘국회에서 이런저런 질문에  세세히 대응하지 말고 (청와대 회의에서) 논의했던 수준의 답변을 하라’는 의미로 읽힐 뿐만 아니라 이미 VIP는 <잠수함과 침몰 초계함>에 대해 알고 있으며 내부에서도 상당 수준의 논의가 진행되어 왔고 ‘기존에 정리된 입장’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VIP 메모는 그 내용과 함께 많은 단서를 포함하고 있는 중요한 증거물입니다. 이 내용을 따져 묻고 지워진 부분과 함께 그 안에 함유된 의미에 대해 반드시 김태영 국방장관을 법정에 불러 따져 물고자 합니다. 그것이 제가 김태영 국방장관을 증인으로 소환한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 MB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시각

이명박 전 대통령은 3월 30일 백령도에 급히 들어갑니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이 백령도에 들어간 것 자체가 당시 청와대가 ‘북한 공격 가능성’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적의 공격이 발생한 장소에 불과 나흘만에 대통령이 간다는 것은 국가안보 상식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백령도에서 청와대로 복귀한 다음 날인 2010년 4월 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내가 배를 만들어봐서 아는데.. 북 개입 증거없다”는 발언을 합니다. 그 날은 국회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VIP 메모가 전달되기 하루 전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하고 있지만, 북한이 개입됐다고 볼 만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증거없이 얘기할 경우 러시아나 중국 등 주변국에서 증거를 대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며 우려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해상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그는 “내가 배를 만들어봐서 아는데 파도에도 그리 될 수 있다. 높은 파도에 배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사고 가능성도 있다”고 발언합니다. 이는 그가 현대중공업 사장을 했던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사실 선박은 ‘철로 만들어서 매우 튼튼할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구조역학적으로 매우 약한 구조물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바다에 떠 있을 수 있고 목적(운송, 여객, 전투 등)에 부합할 수 있는, 선급규정에서 허용된 최소한의 철판만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 졸속으로 진행된 천안함 사고원인 규명

이 전 대통령은 또 중요한 발언을 덧붙입니다. 그는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 “굉장히 오래 걸릴 수 있다. 1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정확한 발언입니다. 선박이 현재 좌초한 상태 그대로 있거나, 현재 충돌한 선박들이 그대로 존재하여 조사가 원활한 경우라면 몰라도 선박 사고의 원인 규명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당장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경우만 하더라도 특조위를 꾸리고 네덜란드에서 선박운항실험까지 했음에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선박사고 원인규명의 어려움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의 경우 2010년 4월 15일 함미인양, 4월 25일 함수인양을 마친 후 불과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2010년 5월 20일 소위 스모킹건이라는 ‘1번을 쓴 어뢰’를 유리케이스 안에 넣어놓고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합동조사단을 해체해 버렸습니다.

현대중공업 사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갑자기 ‘어뢰 폭침’을 받아들이고 급기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북한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는 ‘5.24 조치’를 강행하였던 배경이 무엇인지 저는 무척 궁금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도 같은 마음이실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나름 선박 전문가이기도 한 이 전 대통령이 소위 ‘1번 어뢰’를 그토록 신뢰하게 된 근거가 무엇인지,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던 사고원인 조사를 채 두 달도 안되어 종결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에게 따져 물어야 할 것이 적지 않습니다. 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항소심 증인으로 신청하였던 이유입니다만 아쉽게도 지난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지는 못하였습니다.

◇ 원세훈 국정원장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시각

위 VIP 메모에서 엿볼 수 있는 내용과 같이 VIP가 ‘어뢰 쪽으로 기우는 것 같은 감을 느꼈다’고 우려하는 배경에는 VIP가 국방부로부터 보고받고 있는 정보와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는 정보가 방향이 같지 않거나 최소한 차이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당시 우리나라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과 국정원장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어떠한 정보를 갖고 있었으며 어떻게 분석하고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도 당연한 절차라 할 것입니다.

제가 분석하고 조사한 바, 원세훈 국정원장은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그것이 누구의 소행이라고 밝힌 적이 (제가 알고 있는 한)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심지어 원세훈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에 출석하였을 때에도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의원들이 질의에 ‘특이 동향 없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국회에 출석하여 ‘VIP 메모’를 전달받은 날은 2010년 4월 2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나흘 뒤인 2010년 4월 6일 원세훈 국정원장은 국회정보위원회에 출석하여 “북한 관련성 단정하기 어렵다”고 답변합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하여 국방부와 국정원의 시각과 판단이 확연하게 달랐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 국방장관과 국정원장의 정보와 시각이 달랐던 이유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분석해 보았습니다.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의 시각은 미 국무성의 시각과 거의 일치합니다. 아니 ‘시각의 일치’라기 보다 당시 파악하고 있던 ‘정보가 일치’ 했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리고 대북정보에 관한 한 한국과 미국은 수시로 상호 교류하고 공유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3월 31일 미 국무성 크롤리 대변인은 천안함 사고에 대한 북한의 관련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천안함 자체 문제를 제외한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답변합니다.

미 국무성 대변인의 답변 - 2010. 3, 31

저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초기의 美국무성 그리고 원세훈 국정원장의 조심스런 스탠스와 발표를 주목합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우리나라 국내정보를 총괄할 뿐만 아니라 분단된 국가로서 운명적으로 관장해야 할 대북정보 그리고 6자회담 관련 국가들의 시각과 정보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정보의 수집과 분석이 주임무인 직위에 있었던 핵심인물입니다.

비록 그가 현재 ‘사이버 댓글을 통한 대선개입’ 문제로 인하여 구속되어 법적 처벌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천안함에 관하여 그가 취했던 처신과 대응은 대단히 신중하였던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그 이유를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국방부가 (북한 잠수함 어뢰 공격으로) 조작한 것이 분명한데 국방부 의견에 동조한다면, 그 순간 그는 국정원장으로서 (있지도 않은) 적의 공격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무거운 책임만 고스란히 뒤집어쓰게 될 것이 우려되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한 것을 따져묻기 위해서라도 원세훈 국정원장이 반드시 법정에 나와 당시의 상황과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국정원이 파악하고 있었던 정보와 그가 국방부의 주장에 적극 동조하지 않았던 이유 등에 대하여 증언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배경과 정황들이 1심에서는 현직이거나 최고위층이라 증인 신청이 어려웠던 이명박 전 대통령, 김태영 전 국방장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 등 핵심 관련자들을 항소심 추가 증인으로 재판부에 신청하였던 이유입니다.

지난 10월 14일 공판에서 이 가운데 김태영 전 국방장관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증인신청이 받아들여짐으로써 두 사람은 내년 3월과 4월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됩니다.

VIP 메모에서 ‘잠수함’ 단어를 사인펜으로 지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청와대에서 말한 것을 국방부에서 지운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 행위자들이 곧 사고 원인을 엉뚱한 곳으로 몰아간 주모자인 셈인데, 내년 3월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법정에 서면 따져 묻게 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천안함 선체에 나타난 충돌의 흔적과 증거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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