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찾사, "경찰수사 발표, `혜경궁은 김혜경씨'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

[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17일 경찰이 패륜적 막말을 한 소위 '혜경궁'을 이재명지사 부인 김혜경씨라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기자 이재명지사는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5가지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글을 게시했다.

그런데 이에 ' 혜경궁을 찾는 사람들'인 국민소송단의 궁찾사가 이지사가 반박한것의 재 반박을 조목조목했다.

지난 여름 경기남부경찰청 앞 궁찾사 국민소송단 일원들이 릴레이 1인시위 하던 날,인근 버스정류소 의자에 놓인 혜경궁찾는 손핏켓 /사진=김은경기자

앞서 경기남부경찰서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 등으로 경찰수사를 촉구하기도 하고  근 7개월간  '진실규명'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궁찾사의 운영진은 이번 경찰의 혜경궁은 '김혜경' 이란 결론에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첫마디는 '당연한 결과'라는 대답이었다.

그러면서 이어 "일상이 무너지면서까지 일반시민에 불가한 우리들이 거리로 나오게 된것은 지난 지방선거 경선때 불거진 혜경궁 폐륜막말에 이지사가 거짓말로써 하늘을 가리는 모습에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십시일반 소송비용을 마련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 지방선거 기간이어서 언론이 극도로 진실보도 자체도 게재하지 않았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고했다.

그런 이들이 내놓은 반론이 이지사의 반박과  어떻게 다른가 살펴보았다.

◇ 이재명 페북글에 대한 반박

이지사의 경찰수사 반박 <08_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합니다>

경찰이 트위터 계정주를 제 아내로 단정한 ‘스모킹 건’이 참 허접합니다.

첫째, 5.18.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이걸 캡처해 카스에 공유한 게 동일인인 증거랍니다.
여러분이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공유한다면 트위터에 공유한 후 트위터사진을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겠습니까? 아니면 사진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바로 공유하겠습니까?
번잡한 캡처과정 없이 사진을 바로 공유하는 게 정상이니, 트위터 공유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린 건 계정주가 같다는 결정적증거(스모킹건)가 아니라 오히려 다르다는 증거입니다.

궁찾사, 사진이 자기 핸드폰에 있다면 바로 공유하는게 간편하지만, 사진을 트위터에 이미 공유한 상태라면 그 화면을 그대로 캡처해서 바로 인스타그램이나 카스에 공유하는 것이 번잡하기는 커녕, 오히려 훨씬 더 간단하고 빠른 방법이다.

둘째, 입학사진을 트위터가 최초 공유했다는 단정도 그렇습니다.

아내가 사진을 잡고 찍어 카스에 공유한 후 10여분 후 손가락이 찍힌 그 사진이 트위터에 공유되었습니다.
트위터 계정주는 아내 카스를 보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수 있는데, 이 점을 애써 외면하고 ‘트위터가 처음 사진을 공유했다'는 거짓 가정하에 '사진 주인이 트위터 계정주'라 단정한 경찰의 무지와 용기가 가상합니다.

경찰의 추론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김혜경씨의 카스를 볼 수 있는 수많은 사람중에 그렇게 단시간내에 (10여분만에) 이재명씨의 개인적인 졸업 사진을 퍼가서 트위터에 즉시 게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kh로 시작하는 이메일과 44로 끝나는 휴대폰을 소유한 그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김혜경 씨이다.

이재명 씨의 졸업 사진을 올렸을 당시, 김혜경씨 카스를 구독한 사람들중에 44로 끝나는 휴대폰과 kh로 시작하는 이메일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

셋째, 계정주가 쓴 ‘아들 둔 음악 전공 성남 여성’이라는 글이 증거라 합니다.
익명계정에서 타인을 사칭하거나 흉내 내고 스토킹 하는 일이 허다한 건 차치하고, 그가 이재명 부인으로 취급받아 기분 좋아했다든가, 이재명 고향을 물어보았다든가, 새벽 1시에 부부가 함께 본 그날 저녁 공연 얘기를 트위터로 나눈다는 건 부부가 아닌 증거인데 이는 철저히 배척했습니다.

혜경궁김씨 계정은 직접적으로 부인인 것을 티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트위터 상에서는 그저 이재명씨의 열렬 지지자의 하나인 것처럼 행동한다. 이재명 씨가 트윗에서 밝혔듯이 혜경궁김씨는 비밀요원이었으니 이재명씨와 김혜경씨는 비밀 역할극을 하듯이 멘션을 주고 받아왔다. 하지만 실상은 부부이므로 아무리 숨기려도 해도 은연중에 그 관계가 드러나게 되었던 것들이 위에서 이재명씨가 예로 든 트윗들이다. 혜경궁김씨는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는 없었겠지만 은근히 자신이 성남시장 이재명과 특수관계에 있었다거나, 이재명씨와 함께 특별한 자리에 함께 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이 트윗에서 나타난다. 드러내놓고 자랑할 수는 없으니 위와 같은 짜고 치는 연극같은 우스운 트윗들이 나오게 된 것이다. 즉, 위 트윗들은 부부가 아닌 증거가 아니라 부부라는 증거이다.

◇ 경찰 주장대로라면, 아내는 지금도 성남 산지 30년이 안되므로 계정주(2013년 개설)가 성남 산 지 30년이라 한 건 아내가 아닌 증거겠지요?

김혜경 씨는 이재명 씨의 부인이다. 이재명 씨는 성남이 고향이 아님에도 늘 성남출신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30년 성남의 산 증인’이라는 말을 해왔다. 그런 것을 고려할 때 이재명씨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성남에서 30년’이라는 말을 프로필에 썼다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프로필에서 성남출신인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니 말이다.

정의를위하여 =혜경궁이 올린 이재명카스/ 인터넷자료

넷째, 분당에서 트위터와 동일 시기에 기기변경한 사람은 아내뿐이라는 것도 증거가 아닙니다. 이는 계정주가 분당거주자라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인데, 표적을 정한 꿰맞추기 수사라는 근거가 될 뿐입니다.

이 문제는 혜경궁김씨의 트윗 작성시점과 아이피를 김혜경씨의 휴대폰 기록과  비교대조해서 살펴본다면 더 이상 의문이 없을 만큼 쉽게 풀릴 문제이므로 꿰맞추기라고 우겨서 될 일이 아니다. 당당하다면 휴대폰 기록을 제출해서 결백을 증명하면 간단하다. 이재명씨가 억울하다면 말이 아니라 증거를 내면 단번에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

다섯째, 이 계정이 만들어진 2013년에는 인증절차 없이 계정을 만들었고, 인증이 강화된 지금도 그가 경찰서장일지언정 이메일과 전화번호만 알면 전화번호 뒷자리가 같고 메일 일치하는 그의 계정을 만들 수 있고, 기존 계정을 그의 계정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2013년에도 메일인증절차는 엄연히 존재했다. 당시에도 메일인증이 없이는 트위터의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었다.

SNS 특강 3 ☞ 트위터 가입법과 사용법  

이메일 인증없이 트위터 계정을 만들수는 있으나  누구를 팔로잉 하고 맞팔하고 트윗하는 기능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또한 네티즌수사대가 찾아낸 비번계정 찾기를 보면 혜경궁김씨가 이메일 인증 후 시간이 지난 후 전화번호 인증도 한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2012년 9월에 이미 이메일 인증이 없이는 프사 변경이 불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혜경궁김씨는 2014년 4월경에 세월호리본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꾸었는데 프로필 사진 변경은 메일인증 없이는 사용할 수 없었던 기능이다.

  What happens if I don't click the verification link that comes by email when I create a Twitter account? 트위터 계정을 만들 때 이메일로 오는 검증 링크를 클릭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 더구나 계정과 관련 있다는 이메일은 비서실과 선거캠프에서 일정공유용으로 만들어 쓰던 것으로 아내가 쓰던 메일이 아니라는 것도 증명해 주었습니다.

'khk631000@gmail.com' 해당 지메일은 김혜경씨의 카카오스토리와도 연동되어 있는 개인적인 이메일인데 이런 프라이빗한 성격의 메일을 비서실과 선거캠프에서 일정공유용으로 만들어 쓰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어떤 공직자가 자신의 부인의 개인적 이메일을 일정공유용으로  비번까지 공유한다는 말인가?

일정공유용 메일이 필요하다면 새로 하나 만들면 그만이다. 특히 지메일 하나 더 만드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굳이 사모님의 개인 메일을 썼다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만에 하나 이재명 지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 비서실과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공직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야할 것이다. ['궁찾사 국민소송단']

한편, '혜경궁 김씨(@08__hkkim)' 실소유주 논란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 도정에 집중해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공세에 답하겠다"고 밝히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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