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자한당 의원은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너 죽을래" "한 주먹도 안 되는게" 라고 강하게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구설에 올랐다.ⓒ 채널A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철학자 하이데거는 말했다. 그런데 요즘 몇몇 사람들이 내뱉는 말을 보면 이제 언어가 존재의 집을 넘어 정치적 변신과 공천 구걸의 알리바이로 변질된 느낌"이라며 온갖 막말로 구설에 오르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강연재 자유한국당 법무특보를 향해 팩폭을 날렸다.

신동근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예결위장에서 의원들 간에 고성과 막말이 오갔다"며 전날 장제원 의원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간의 설전을 언급했다.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에선 여야 의원들끼리 다툼이 오갔다. 장제원 의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난하면서 일은 시작됐다. 목소리가 높아지던 와중, 박완주 의원이 "국회의원이라고 앉아있는 사람이 국회에 왔네"라며 장 의원을 비난했다.

▲ 장제원 자한당 의원은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너 죽을래" "한 주먹도 안 되는게" 라고 강하게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구설에 올랐다. ⓒ 채널A

이에 장 의원은 “이런 사람이 민주당에서 의원을 한다고 앉아 있다”며 발끈했고, 그러자 박완주 의원은 "장제원 밖으로 나와"라고 소리쳤다. 이에 장 의원은 “박완주 말조심해. 너 죽을래?”라고 받아치며 격분했다. 더 나아가 "한 주먹도 안 되는 게”라고까지 말하며 도발했다.

신동근 의원은 "'너 죽을래? 한 주먹감도 안 된다. 나와 봐라' 이 말만 듣고는 이것이 조폭의 발언인지, 시정잡배의 발언인지, 아니면 정치인 발언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며 "말 그대로 개탄스럽기 그지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이 외에도 이언주 의원의 발언, 또 대통령 탄핵까지 운운한 강연재씨 발언을 보더라도 참으로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신 의원은 이들 셋의 공통점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첫째, 갑자기 과거를 찬양하며 그리워한다. 지금보다 과거가 낫다고 설득력이 하나도 없는 주장을 한다
둘째, 쎈 막말을 동원한다. 색깔론을 들먹이고 심지어는 대통령 탄핵을 운운한다. 드디어 나가서는 조폭의 언어까지 동원이 된다.

신 의원은 "이러면서까지 정치적 출세를 도모해야하는지 참으로 씁쓸한 인간적 연민까지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며 "언어는 존재의 독이 되기도 한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고 당부했다.

잊혀지기 싫은 '철새' 들의 한심한 '어그로' 끌기

자한당 장제원은 과거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새누리당 소속임에도 김성태, 하태경, 황영철 등과 함께 맹활약했다. 그는 당시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을 적극적으로 추궁, 장시호에게 준 16억이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팀과 관련 있다는 증언을 받아내며 여론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직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

그러나 대선을 불과 열흘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홍준표를 지지하며 자유한국당에 재입당을 신청. 김성태 등과 함께 '철새'로 낙인이 찍혔다.

▲ 장제원은 경찰을 '광견병' '미친개'에 비유하는 논평을 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 MBN

이후 "자한당 복당이 인생을 통틀어 행한 최악의 결정"이라며 후회하는 듯하는 발언을 하더니, 이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막말을 연이어 쏟아내며 국민적 어그로를 끌고 있다. 특히 경찰을 향해 '광견병까지 걸렸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엄청난 비난을 샀다.

바른미래당 이언주는 자한당으로 '간절히' 가고 싶은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지난 대선 안철수를 지지하며 국민의당으로 이적한 '철새' 행보 이후 숱한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특히 '급식 노동자'들을 비하한 막말을 한 게 대표적이다.

▲ 이언주는 국민의당 이적 이후로 숱한 막말을 일삼았다. 특히 '급식 노동자'들을 비하한 막말을 한 게 대표적이다. ⓒ YTN

이언주는 최근 박정희를 "굉장히 천재적인 분"이라 찬양하며, "이런 대통령이 나타났다는게 국민 입장에선 굉장한 행운"이라고까지 극찬해 구설에 올랐다. 최근엔 이승만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온갖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자신에게 공천을 두 번이나 준 정당임에도.

그는 최근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대해 "반시장적 국가개입주의"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시절에는 대폭 상향을 주장하는 등 기존 입장을 마구 뒤집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에선 재선 가능성이 제로나 다름없기에, 자한당에 입당해서 부산 영도 지역구(김무성 불출마)에 출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자한당 법무특보인 강연재는 대표적 원외 철새로도 유명하다. 열린우리당→ 청년당→ 새정치연합(새정치민주연합) → 국민의당 →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계속 바꿔왔다.

▲ 강연재는 과거에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수없이 해왔다. ⓒTV조선

과거엔 안철수의 대표적인 측근이었다가, 지난해엔 자한당에 입당해 홍준표의 측근으로 변신했다. 올해만 해도 SNS나 방송 등을 통해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등을 겨냥, 수많은 막말을 해 구설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심지어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이언주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처절한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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