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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공지영 작가, 그리고 ‘악플러’들!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회

기사승인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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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방송내용정리 이규진] 이재명 경기지사와 배우 김부선 씨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수차례 사회적 발언을 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던 작가 공지영 씨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중들이 내게 붙여준 그 딱지도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그저 오늘 하루 내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 작가는 “약자에 대한 손 내밈을 결코 망설이지 않을 것이고, 거짓말하는 정치가를 혐오하고 악다구니로 저주를 퍼붓는 자들을 경멸할 것”이라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공 작가는 자신이 대중이 보내는 환호에 기대지 않기로 한 인생 역정을 소개하면서 “그렇게 악플에 오래오래 시달리던 나도 더는 적응 할 수 없을 만큼의 악랄한 댓글과 멘션들이 날아온다. 그 악의는 너무 소름끼쳐서 내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눈을 감아야 할 정도”라며 “나는 그들이 정말 더 걱정”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날마다 많은 분들이 걱정 어린 메시지를 보내오신다. 솔직히 번거로울 정도이다. ‘나쁜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조심스러운 말도 꽤 된다”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좀 죄송하다 .나쁜 생각 많이 한다. 어찌하면 술을 더 마실까? 뭐 이런 생각 자주한다. 게으르게 놀면서 돈을 벌 수 없을까 뭐 이런 생각, 많이 먹고 살은 안찌고 싶다. 이런 생각도 ㅎ”라고 밝힌 뒤 “그 중 어떤 분이 내게 말을 건네 오셨다. ‘하느님께서는 공 작가님을 기뻐하십니다.’ 어떤 말보다 정신이 번쩍 났다. 나는 어느 정도로 교만한 사람이다. 누군가 기도하다가 내게 와서 ‘하느님이 공 마리아를 정말 사랑하신단다’ 하면 당연하다는 듯 느긋하게 ‘알아요!’ 이런다. 그런데 오늘 그 말에 이런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마리아야 세상 사람들이 다 칭찬하고 하느님이 싫어하시는 게 좋으냐, 세상 사람들에게 다 욕먹더라도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게 좋으냐?’ 나는 이 대답이 쉬울 줄 알았다. 그래서 대답하려고 했는데 말이 선뜻 나와지지 않았다. ‘조금만 욕먹고 하느님이 기뻐하는 그런 거 택하면 안돼요?’ 하느님은 대답이 없으셨다”고 부연했다.

공 작가는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지리산을 섬진강을 이 가을을 몸서리치게 사랑하고 있어도, 나는 결코 이것들을 떼 메고 가지 못한다. 이것들은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다”며 “대중들이 내게 붙여준 그 딱지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오늘 나는 그런 너희들을 위해 묵주를 다섯단이나 봉헌했다. 성모님께 너희들을 맡긴 거다”라며 “이제 너희들은 죽었다”고 희극적인 표현으로 글을 맺었다.

앞서 공 작가는 ‘광기 어린 총공격’을 받고 있다며 자신과 김부선의 대화 녹취를 SNS에 올린 '낙지사전과4범찢자'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을 고소한다고 밝히고 제보를 받는다고도 했다.

또한, 공 작가가 처음 녹취를 전달한 이 모씨에 대한 고소도 검토한다고 했다.

공 작가의 이런 반응은 녹취에 등장한 ‘점’ 논란이 일면서 이 지사가 스스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점’이 없음을 밝힌 뒤 나오고 있다.

‘점’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 작가에 대한 악플러들의 공격이 강하게 일었는데, 대부분이 공 작가를 힐난하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사실은 글로 옮기기도 힘든 내용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문제에 발언을 참지 않는 공 작가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터. 결국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다른 사람들을 고소하겠다고 전한 것은 녹취가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유출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공 작가의 해명에 따르면 문제의 녹취를 비밀 엄수 약속을 받고 이 모 씨에게 건넸고 이 모 씨가 자신의 동의없이 5명에게 그 파일을 넘겨줬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은 이 파일을 인터넷 공개용이 아닌 법정용으로 녹음했으며 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은 녹취 유출과 상관없다는 것을 강조했고, 그럼에도 누리꾼들이 자신만 공격하고 있다는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악플은 사회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도려내야 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어떤 일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한 개인의 인격말살은 물론, 심하면 악플을 당하는 당사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 수도 있는 ‘흉기’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공 작가의 주장과 해명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이를 근거로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악플을 단다는 것은 법적인 것을 떠나 사회적 인간으로서도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임은 분명한 것이다.

그러나 공 작가도 이런 악플을 오히려 자초한 면이 적지 않다.

이 지사와 김부선의 ‘스캔들’ 논란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 공 작가의 입장에서 약자를 보호하고 힘이 되어줘야 한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공 작가가 김부선의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김부선의 입장을 두둔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 해도 사회적 지위상 약자에 서 있는 김부선을 돕기 위한 선의로 해석할 수 있다.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거기까지였어야 했다는 것이다. 상식적인 면에서 공 작가가 어떤 의도였든 간에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는 것은 분명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김부선과의 대화 내용 녹취는 공 작가가 직접 인터넷이나 SNS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상식적으로 공 작가는 ‘녹취 생성자’이면서 ‘최초 유출자’이다.

공 작가는 파일 유출에 대해 ‘이 파일이 대체 이 시기에 누구에게 유용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또 다른 저의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또한, ‘일주일 만에 갑자기 '점'은 공중파의 이슈가 되더니 셀프검증이 일어납니다’라면서 마치 녹취 논란이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면서 누리꾼들이 자신에 대해 ‘무지막지하고 광기 어린 공격’을 하고 있다고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임을 내비치고 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그동안 책으로, 집회 현장에서 보았던 공 작가의 모습이 아니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공 작가의 입장을 헤아려 보려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지만 결론은 ‘이건 아닌데...’라는 것이 됐다.

공 작가의 전화 녹취는 결론적으로 김부선과 이 지사 양측에 적지 않은 상처를 줬다는 것을 보면 피해자는 누구인지 상식적인 결론을 내게 된다.

공 작가를 비난하는 대열에 같이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사회적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원순 서울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에 대한 신체검사 결과, 기존에 떠돌던 주장이나 루머들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 씨에 대한 신체검증을 주장하며 몇 달 남지 않았던 국회의원직을 걸었던 강용석 변호사는 사실이 확인되자 대국민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자신의 주장이 틀린 것에 사과는 물론, 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이념적 가치와 진영을 떠나서 강 변호사의 당시 행동에 ‘꼼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국민들은 상식선에서 그가 책임을 졌다고 판단한다.

‘점’ 논란에 대해 사실이 밝혀진 만큼 공 작가가 이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공 작가는 ‘악플’을 다는 누리꾼들과 달리 공 작가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 애정어린(?) 비판을 하는 누리꾼까지 악플러로 취급하며 자신이 피해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사실상 현재까지 ‘점’ 논란에서만큼은 투명해진 이 지사에 대해 신체검증이 ‘치밀하게 계산된 잔머리’라는 글을 공유하면서 2차 가행까지 하고 있다.

악플러든 비판자든 그들의 ‘악플’이나 ‘비판’에 대해 가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공 작가.

‘역지사지’해서 자신이 그동안 SNS나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지사에 대해 공격했던 것들이 당하는 이 지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공 작가가 ‘악플러’였지 않았을까?

공 작가가 그동안 이 지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비판의 글을 올리고 주장했던 것을 한 번 뒤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지사가 김부선과 ‘스캔들’을 일으켰던 아니던 그것은 이제 경찰과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다. 제3자의 눈으로 볼 때, 이 지사가 스캔들뿐만 아니라 다른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적잖은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지사를 옹호하는 입장이 아닌 상황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모순일 수는 있으나 사회적 상식이란 면에서 ‘아닌 것은’ 아닐 수밖에 없다.

공 작가가 ‘악플’에 힘들어 하는 것도 백번 공감한다. 하지만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점’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싶다.

이 지사가 이른바 ‘셀프’ 신체검증을 하고 ‘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공 작가는 느닷없이 ‘신체특징은 우리와 상관없고 언급할 꺼리도 안 된다. 이재명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은 혜경궁 김씨’라는 글을 공유했다.

이어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글과 이 지사의 형 강제입원 의혹이 ‘불륜보다 욕설보다 정말 무서운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안타깝다.

이 지사가 신체검증을 받기 전까지 방송은 물론, 대한민국 모든 언론이 ‘점’에 대해 온갖 추론을 내놓고, 국민들도 이재명=점이란 공식을 믿게끔 한 사람이 누구인가?

공 작가의 주장처럼 이 지사에 대해 다른 의혹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이고 자신으로 인해 국민들이 이 지사의 ‘점’을 공유(?)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 잘못된 것에 대해 사과한 뒤 다른 의혹에 대해 지적해야 상식적인 국민들이 공 작가를 신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점’에 대해서 아무런 사과없이 다른 이슈들을 공유하면서 제기하는 공 작가의 모습은 과연 ‘내가 아는 공 작가가 맞나?’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MBC사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장충체육관에서 마이크를 들었고, ‘도가니’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냉철히 파헤쳤던 공 작가의 모습이 점차 지워지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다.

이번 점 논란과 관련해 보여주는 공 작가의 모습은 불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그것과는 별개로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공 작가에 대해 비판의 도를 넘어 말로, 글로 담을 수 없는 ‘악플’을 게재하는 누리꾼들의 모습은 분명 잘못됐다.

건전한 비판과 증빙할 수 있는 것을 내밀면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카더라’ 통신처럼, 혹은 자신만의 생각이 옳다는 편협적인 주장은 인터넷 강국으로써 창피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규진 기자 juwon5@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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