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선임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방북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핵 목록' 신고를 거부하고, 6·25 전쟁 종전 선언과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미·일 3국 협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 '핵 리스트 일부라도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신뢰 관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리스트를 제출해도 미국이 믿을 수 없다고 할 것'이라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재 신고를 요구할지 모른다. 그러면 싸움이 될 것"이라며 "종전 선언을 통해 북·미 간 신뢰가 구축되면 비핵화는 미국이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스피드를 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비핵화 문제에서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미·북 정상회담 추진에만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것.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핵 리스트 제출은 이미 '실패한 방식'이라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또 북이 미군 유해 반환 등 성의 있는 조치를 했으므로 미국도 여기에 상응해 경제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9·19 남북 평양 공동선언'에서 밝힌 영변 핵 시설 폐기만으로는 종전 선언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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