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10개월간 유독가스 방에서 생활 또 누수

유독가스 흡입시, 폐압발병 및 치매률 증가등 각종 질환 유발

[뉴스프리존,창녕=김 욱 기자] 군민혈세 2억5천만원으로 준공된 창녕읍 봉천마을회관이 누수등 부실공사 지적(본지 9월1일자 보도)을 받고 보수공사를 했음에도 지난 태풍때 내린 비에 여전히 누수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보수를 처삼촌묘 벌초하듯 했냐’는 비아냥이 거세지고 있다.

가스펜지가 창문근처가 아닌 벽면 한구석에 설치되어 있고, 환기기능을 상실해 유독가스가 고스란히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거실과 방안에 가득찰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여기다 어르신들이 낮 동안 생활하는 거실의 가스렌지 환기구는 모터만 돌아갈 뿐, 가스 배출 기능이 상실된 것으로 추가로 확인됐다. 기자가 8일 오전 마을회관을 찾아 군청 사회복지과 담당공무원과 노인회장이 입회한 가운데 환기시설을 가동시킨 뒤, 가스렌지 환기구에 담배연기를 내뿜었으나 빨려나가기는 커녕, 도리어 거실방향으로 되돌아 나오는 것을 확인됐다. 무늬만 환기시스템이었던 것이다.

또한, 가스렌지가 창문 앞이 아닌 벽면 한 구석에 설치되어 있어, 실내 인테리어 기본도 모르는 업자들이 시공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부실 투성이인데도 준공을 내준 창녕군 인허가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가스렌지 사용시 발생하는 유독가스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은 인체를 손상시킨다. 흡연을 하지 않는 주부들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가 실내에서 사용하는 가스렌지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가 원인이란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유독가스 뿐만 아니라 음식을 굽거나 튀길 때 발생하는 가스를 흡입할 경우, 여성폐암발병을 높이며, 여성의 치매비율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일산화탄소의 흡입은 산소 이용비율을 떨어뜨리며 혈액 내 산소분압저하와 저산소혈 증을 유발하고 혈관의 과도한 수축을 일어나게 한다. 또한 동맥내벽의 세포를 손상시키게 되며 동맥경화의 시발점이 되고 다혈증이 유발되어 뇌혈관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 심하게 되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가슴에 중압감을 느끼게 되고 호흡곤란과 더불어 아주 심하면 무의식 상태로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비만 오면 한강입니다" 봉천마을 회관 남성방에는 비만 오면 물이 새 정보지로 임시조치를 해놓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말경 남성 거실에 누수된 것도 보수공사를 했으나 이번 태풍에 동반한 비에 여전히 한강상태가 재현됐다. 이에 K모 노인회장등 어르신들은 "누수를 잡는 다며 한 것이라곤 창가에 실리콘 몇 통 바르고 말았다"면서 "명색이 2억5천만원짜리 관급공사를 이렇게 하는 경우가 어디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봉천마을회관에는 주로 65세 이상 고령 하루 20~30여명의 고령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다. 젊은 층에 비해 신체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된 이들에게 가스렌지에서 발생되는 유독가스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어르신들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스렌지를 이용해 음식을 해 먹으면서 유독가스가 외부로 잘 배출되고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가스로 가득찬 회관에서 생활해오고 있다. 창녕군청이 군민혈세 2억5천만원을 들여 지은 회관인데 ‘설마’하는 마음으로.....

한편, 군 사회복지과 시설담당 계장은 10일 오전까지 조치사항을 통보해주겠다고 했으나, 연가를 내고 츨근을 하지 않았으며,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주무계장도 출장을 나가 환기구 기능상실과 계속되는 누수에 대한 조치 사항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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