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주민들 "녹조 때문에 강물 없앤다면, 경찰 없애면 도둑 강도 없어지냐"강력 반발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 낙동강 녹조발생 현장 확인에 "농업인 소리는 안듣느냐" 성토

 [뉴스프리존,경남동부=김 욱 기자] 경상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김성갑)는 20일, 폭염 장기화로 인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낙동강 현장을 찾아 녹조발생 실태를파악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실태를 파악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당부하기 위해 현지 의정 활동을 가진데 대해 지역민들이 '녹조'만 보이고 농업인은 안보이느냐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찍으러 왔나?"경남도의회 의원들이 창녕함안보를 찾아 녹조 발생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만 듣고 강변 농업인들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그냥 떠나 비난을 받고 있다[경남도의회 제공]

경제환경위원회는 창녕·함안보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경남도수질관리과 관계자로부터 녹조 대응 상황 등을 보고받고, 철서 정수장을 방문하여 정수장 현황과 정수 처리 과정을 확인했다.

올해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녹조 발생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지난 8월 6일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 경보제 시행 이후 두 번째로 많은 1ml당 120,999개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경제환경위원회는 녹조발생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녹조를 비롯한 낙동강의 수질 문제에 대해서 경상남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갑 위원장은(더불어민주당, 거제1)은 “정부와 경상남도가 녹조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동강 녹조가 매년 발생하고 있고 날이 갈수록 심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녹조로 인해 도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부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폭염과 장긱산의 가뭄속에 속이 타들어 가는 농업인들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누구도 가지지 않았다. 하물며, 창녕이 지역구인 신용곤 도의원도 현장에 소속 상임위가 아니라 업저버로 참석했지만, 녹조 관련 설명만 들었을 뿐, 보 개방에 따른 농업인들의 농업용수 부족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농촌지역 도의원이 왜 존재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의문마저 갖게 했다.

신 의원은 본지 인터넷 보도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경제환경특위 소속이 아니고 지역구 의원으로 참석 통보를 받았다"면서 "오늘은 보 개방이 아니라 녹조가 식수와 환경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만 다뤘고, 내가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자 말자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도의원들이 창녕함안보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문 정부와 환경단체에서 함암보를 개방한다는 데, 이 지독하 폭염과 가뭄에 낙동강 물이라도 없었으면 농사 다 망칠 뻔했을 것"이라며 "녹조때문에 강물 없앤다는 것은 경찰 없으면 도둑 없어지는 것과 같은 논리'라며 정부의 보 개방에 강력 반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도의원들이 녹조만 보이고 가뭄에 속이 새카맣게 탄 농업인들은 안중에도 없느냐"고 성토했다.

또한, 보 개방에 따라 수력발전 중단에 따라 연간 230억원의 국고 손실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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