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예선 2차전 한국 대 말레이시아전이 열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말레이시아에 골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우리나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2-1 충격패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1위로 57위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팀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1 충격패를 당하며 16강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3-5-2 포메이션으로 말레이시아를 상대했다.

투톱에는 1차전 바레인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26, 감바 오사카)와 유럽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22,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나섰다.

중원에는 좌, 우 날개로 김진야(20, 인천 유나이티드)와 이시영(21, 성남 FC)이 서고 이진현(21, 포항 스틸러스)과 김정민(19, FC 리퍼링), 김건웅(21, 울산 현대)이 중앙에 배치됐다.

3백에는 황현수(23, FC 서울)와 김민재(22, 전북 현대), 조유민(22, 수원 FC)이 위치했다. 이날 골문은 송범근(21, 전북 현대)이 지켰다.

출전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 토트넘)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말레이시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되려 전반 4분 상대 역습 한 번에 무너지며 선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라시드 무함마드(조호르 두랄 타짐)가 빠른 발을 이용해 역습에 가담한 뒤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넣은 말레이시아는 이후 더욱 수비적으로 나섰으며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빈틈을 계속 찾아가며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전반 막판까지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드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한국은 선제골을 먹힌 이후 공격에 집중하다 전반전 추가시간 1분, 중앙에서 볼을 차단당해 상대 역습을 다시 허용해 추가 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에 골을 넣은 선수도 라시드 무함마드였다. 이번에도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에도 한국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후반 13분 김정민을 빼고 에이스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이 들어간 뒤 한국은 측면 공격 속도가 살아나며 기회를 계속 노렸지만 거의 전원 수비에 나선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두드리기엔 버거웠다.

후반 42분에서야 황의조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굳게 문을 잠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남은 시간에 골을 넣지 못하며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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