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공동취재단

[뉴스프리존, 임병용선임 기자] 북한이 선제적으로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이번 남북 정상회담 추진이 북미 대화를 위한 일종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은 지난 9일 오전 판문점 채널 통지문을 통해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어 남북정상회담 준비 관련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북한이 선제적으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를 제안한 것을 두고, 북미 간 물밑 접촉에 모종의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향후 북미대화 진전에도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내주 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북미 대화에 또 다른 국면이 열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지난 7일 언론을 통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또 만나기 위해 다시 북한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 방북할 경우, 9월 유엔총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에서 전보다 진전된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도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개최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이뤄질 경우, 남북 정상이 비핵화와 종전선언 문제 등에서 지난 4월 판문점선언보다는 발전된 합의를 이끌어내기 수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징검다리' 삼아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이나 비핵화와 관련한 사안들이 급진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북미 간 대화가 남북 정상회담 전 속도를 내더라도 구체적인 타협안은 나오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동안 북미 간 이견이 컸던 만큼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오히려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특히 지난 7월 폼페이오 장관이 3차 방북 당시 사실상 '빈손'으로 귀국한 만큼, 4차 방북에서 확실한 성과가 기대되지 않을 경우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4차 방북에서 별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외려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이 국내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대화를 추진해 어느 정도 진전을 거두더라도 비핵화 워킹그룹 구체화나 종전선언 검토 등 낮은 수준의 진전안만 나올 가능성이 있어 남북 정상회담이나 유엔총회 등의 이벤트 이후로 방북을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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