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부경찰서 / 사진=부산 남부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속칭 ‘일진’임을 내세워 또래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원금의 4배로 갚을 것을 요구하며 폭행과 갈취를 일삼은 10대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입건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공동공갈 혐의로 강모(17)군을 구속하고 조모(17)군 등 일당 3명을 폭력, 갈취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5시경 부산진구의 한 노래방에서 고등학생 또래 A모(17)군에게 “빌려준 돈의 4배로 갚아라”고 요구한 뒤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25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A군을 비롯한 피해자 15명을 상대로 17회에 걸쳐 총 868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뜯어낸 금품 가운데 핸드폰 2대와 금반지 3개를 중고폰 매장과 전당포에 장물로 내다 판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에게서 장물을 사들인 김모(39)씨 등 3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10대 폭력·갈취 사건 첩보를 입수한 뒤 피해자 A씨의 피해 진술을 듣고 이들의 인적사항을 특정했다.

이후 추가 범행 신고가 들어온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강씨의 핸드폰을 실시간 추적해 그를 검거했다. 이후 조씨 등 일당을 순차적으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피해자들에게서 빼앗은 물품 중 핸드폰 6대와 금반지 2개는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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