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은수미 성남시장·백군기 용인시장

[뉴스프리존, 경기=김원기 기자] 경찰이 분당보건소와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11일 벌였다. 6·13 지방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소 고발을 당한 지방 자치 단체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 시작했다. 오전 분당보건소,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 3곳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재명 경기 지사가 친형 고(故)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는 의혹  관련해 11일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을 압수 수색했고, 지난달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 △직권남용 혐의 △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사실, 배우 김부선 씨를 농락한 사실 등을 방송토론회 등에서 부인했다며 이 지사를 고발했다. 경찰은 그동안 고발인 조사 등 기초조사를 벌여왔고 앞으로 여배우 스캔들 등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틀 전에는 백군기 용인시장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휴대전화를 10일 압수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초까지 유사 선거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불특정 선거구민을 상대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이다. 사무실에는 지지자 등 10여명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수사도 속도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를 무상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은수미 성남시장 관련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은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은 지난달 30일 불러 11시간 30분 간 조사한 바 있다.

은 시장은 운전기사 의혹 외에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있던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더불어민주당 성남 지역구 행사에 참석해 정치적 발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지금도 신임 지자체장들에 대한 고소고발과 사건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수사하고 범죄 혐의 유무를 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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