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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자 단편소설 〖독도 아리랑〗1회

기사승인 20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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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휴일이라 느긋하게 일어났다. 아침 7시. 샤워를 하고 거실에 TV 모니터를 습관처럼 눌렀다. 뉴스였다. 화면에는 일본 전역을 덮친 쓰나미가 보도되고 있었다. 대지진의 참사가 펼쳐진 현장은 참혹하였다. 그는 야릇한 쾌감이 밀려왔다. 일본이 망하여간다는 것에 은근히 쾌재를 올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아내가 외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아마 일본어를 배우러 갈 모양이다.

“일본은 망하여 가는데 무슨 놈의 일본어를 배우는지 모르겠네. 차라리 중국어를 배워 보는 게 어때?”

그러나 아내는 일본어를 배워야 중국어도 쉽게 배우게 된다고 고집하였다. 집에서 하는 일없이 노는 것보다 어학이라도 배워두면 유용할 것이라고 끝내 고집했다. 아내가 외출 한 후, 밖에는 가느다란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우산을 가지고 나가지 않은 것이 염려되었다. 신문에서는 비가 오면 방사선의 침투가 염려되어 학생들이 우비와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모습이 대서 집필 보도되고 있었다. 그는 요즘 기분이 왠지 불안하고 심상하기 짝이 없었다.

한반도의 위기가 시작됨과 아울러 대자연 재해는 이제 어떤 모습으로 지구를 덮쳐오게 될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습관처럼 독도의 CD를 열었다. 아름답고 천연자원이 풍부한 독도에 대한 아나운서의 선전과 더불어 새들과 파도가 넘실거리는 독도를 바라보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

어느 새 외출중인 아내가 돌아와 있었다. 아내는 우산을 가지고 가지 않아 비를 약간 맞았다고 불안해하였다. 그런 아내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는 무심코,

“뭔가 아는 학부모들은 방사선 비를 맞으면 그 인체피해가 어떤 것인가를 핵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미리 알고 실감하기 때문이오, 만약에 방사선 비를 맞으면 지 금 당장은 인체에 아무런 피해가 나타나지 않지만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에 신체에서 핵분열을 일으켜 얼굴이 변형되든지 탈모가 된다든지 암세포까지 전이되 어 암에 걸릴 확률이 가속화된다는 거야. 인류의 재앙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지!”

“그럼 난 깜빡 잊고 약간의 비를 맞았는데 어떻게 되는 거죠?”

“서울은 약간의 비라 별문제는 없을 듯하지만 지방에는 방사선 비가 많이 내렸다 는구만……”

아내는 멍하니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였다. 방사선 비를 맞아서 미래에 불구자가 될 것이라면 무슨 삶의 희망이 있단 말인가! 하는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한애자 단편소설

“너무 염려마오. 혹시 방사선 비를 맞았다고 하더라도 방사선 피해가 되는 사람 도 있고 아무런 해를 받지 않을 사람도 있으니까. 모두 하늘의 뜻에 맡기는 것 밖에!”

아내에게 너무 겁을 준 것 같아서 이렇게 말하였지만 그는 마음을 종잡을 수 없이 착잡하였다. 정부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일본이 방사선을 얼마를 방출하였는지 확실히 밝히지 않는 미지수 상태를 늦장 대응하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

“도대체 국민의 안녕에는 무관심하고 사리사욕에만 아직도 혈안이 되어 있는 놈 들! 서로의 이권다툼의 정치싸움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한애자 haj2010@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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