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관람한 뒤 아쉽게 패한 한국대표팀 라커룸을 찾아 울먹이는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태용호를 위로했다.

[뉴스프리존= 변옥환 기자]대한민국 멕시코전 문재인 대통령 참관은 ‘사상 첫 국가원수 월드컵 원정응원’으로 역사에 남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졌다. 한국 대통령 역대 2번째 월드컵 관전이기도 하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전에 0-1로 졌던 한국은 2패를 기록하며 F조 최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마지막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크게 이기고, 멕시코-스웨젠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로스토프 아레나에서는 24일 오전 0시부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대한민국-멕시코가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1~24일 대한민국-멕시코 관전을 포함하는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경기에 앞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자 붉은악마들은 전국 곳곳에서 응원에 나섰다.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한국의 승리를 응원했다.

남녀노소 다양한 구성의 축구팬들은 한국이 멕시코를 꼭 잡아야 16강전에 진출할 수 있으며, 마지막 상대인 독일에 지더라도 후회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내내 한국 공격의 선봉에 섰다. 0-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는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한국의 1-2 패배로 끝났고, 손흥민은 경기 뒤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문재인 대통령은 손흥민과 신태용호 전원을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러시아에 방문했으며, 일정 마지막 날인 24일 한국-멕시코전이 열린 로스토프 아레나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내내 신태용호를 응원했으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직접 라커룸을 찾았다. 청와대 SNS는 라커룸을 방문한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라커룸을 찾아 신태용 감독과 코치진, 23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면서 "조현우 골키퍼의 외침대로 끝까지 포기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준 대한민국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을 관전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월드컵을 관전한 두 번째 대통령이 됐다. 원정에서 열린 월드컵을 관전한 것은 문 대통령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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