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뉴스를 경마의 기수처럼 경쾌하고 박진감 있게 이끄는 ‘뉴스자키 쇼’ 날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차츰 여름날씨로 접어들면서 넝쿨장미의 담장이 운치있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가끔 장미꽃의 담장을 만나면 코를 대보며 눈을 감고 그 향을 음미하곤 하는데요. 장미 향은 가히 귀족적이면서 고혹적이다고 할까요. 이번 주말과 휴일은 26-27도를 오르내리는 좀 더운 기온이 예보돼 있습니다. (주말인 내일은 미세먼지도 심각 수준 이란 예보) 생방송 뉴스 자키 쇼 시작하겠습니다.

뉴스 자키 쇼 1

트럼프, 김정은과 정상회담 전격취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한 날 오후,그러니까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당일 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은 최근 ‘담화’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날 오전 발표한 담화로 관측 됩니다.

당초 한반도 정세를 뒤바꿀 전기로 기대됐던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될 경우 북·미 관계는 물론 남북 관계에 심각한 여파가 미칠 전망이어서 이 시각 현재 그 귀추가 크게 주목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신의 최근 담화에서 드러난 엄청난 분노와 공연한 적대감으로 미뤄 지금 시점에서 오랫동안 준비해 온 회담은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막판까지 기대를 걸었던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던 사건은 북한 최선희 부상의 담화입니다. 최선희 부상은 담화에서 “미국이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며 “미국 부대통령(부통령) 펜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비난한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당신의 핵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우리 것(핵 능력)이 더 거대하고 강력하다. 신께 기도하건대 이를 사용하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어제 한·미·중·러·영 기자 20여 명이 참관하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시설을 폭파했지만 “핵시험 중지는 북한이 핵 포기가 아닌 핵 군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 도 했습니다.  

뉴스자키 쇼 2

핵실험장 폐기, 북미회담 취소로 퇴색

북한이 어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5개국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핵실험장의 갱도와 부대시설을 폭파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외신에선 모든 갱도가 실제 폭파된 것인지 확실치 않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핵시설 폭파 현장에 국제 전문가들의 참관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 등입니다. 이날 북한은 핵무기연구소 명의 성명에서 "투명성이 철저히 보장된 핵시험장 폐기를 통해 공화국 정부의 평화 애호적 노력이 다시 한 번 확증되었다"며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결국 핵보유국으로서 향후 비핵화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어제 폐기 행사에는 당초 약속한 핵(核) 전문가는 빠졌고, 한·미·영·중·러 등 5개국 기자 30명만 지켜봤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핵폐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트럼트 대통령이 이같은 일련의 행위가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판단으로 북미 정상회담 불가를 선언 한것입니다.AP통신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는 미·북 정상회담의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김정은의 '웰컴 제스처'"라면서도 "이것이 되돌릴 수 없는 조치는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진짜 비핵화까지는 더 많은 진지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추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급작스럽게 취소하면서 핵실험장 폭파의 의미가 크게 퇴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자키 쇼 3

개헌 안,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졌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 선언됐습니다. 대통령 개헌안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처리되지 않은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헌법은 개헌안 표결을 '공고 후 60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개헌안을 다시 투표에 부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이날 표결은 사실상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총 118명 중 112명 참여)만 참여한 채 진행됐습니다.본회의 불참을 예고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고, 평화당 일부 의원과 정의당 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투표가 시작되자 퇴장했습니다.이처럼, 기한 내 의결이 무산되면서 이번 정부개헌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제헌 헌법이 제정된 이후 대통령이 개헌안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투표 불성립이 선언된 것은 최초이다.이날 본회의에서 투표가 불발되자 민주당은 야당이 헌법상 의무를 방기했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민주당의 단독진행을 비난했습니다.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은 헌법에 정한 오늘 본회의 표결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개개인이 헌법기관 자체인 국회의원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는 자기모순은 어떤 방식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야 4당이 모두 대통령 개헌안 철회를 요청하고 부결될 것이 불 보듯 뻔 한 상황에서 정부·여당은 대통령 개헌안의 본회의 표결을 강행했다"면서 "개헌안 표결 강행은 개헌무산의 책임을 야당에 돌리려는 지방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정치적 술수이자 야 4당과의 협치 포기"라고 반박 했습니다.

뉴스 자키 쇼 4

서울시장 선거전, 재건축 이슈 부상

부동산 정책이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에 예상을 뛰어넘는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이 통보돼 시장이 긴장하는 데다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증세(增稅)가 임박하면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각 당 후보들은 지지층에 따라 서로 다른 부동산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균형 발전'을 강조했습니다.

공약의 골자를 보면 재건축 부담금으로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을 조성해 저개발 지역 기반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강북 주요 지역을 '일자리 혁신 거점'으로 개발하고 을지로·종로·청계천 등 서울 구(舊)도심의 전통 산업 지역에 대해 투자하겠다는 공약입니다.

민주당 후보 경선 때 경쟁자들로부터 "재임 시절 강남 재건축·재개발을 집중 허가했다"는 비판을 받은 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비(非)강남권 유권자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철폐가 핵심 공약입니다. 이는, 서울시가 2014년 발표한 '도시계획 2030 플랜'에 따라 한강변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고치겠다는 것입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주거 편의 향상'을 강조하며 중산층 유권자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를 일부 완화해 실수요자 거래는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인데 서울시 산하에 신탁회사를 만들어 개발이 지체된 뉴타운과 재개발 지역을 개발하는 '준공영제'를 공약했습니다.

 

뉴스 제목의 힘, ‘제목뉴스 1.2.3.4.5’

본문에서 다 짚어드리지 못한 비중이 큰 뉴스를

제목을 통해 짚어볼 수 있도록 ‘제목뉴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 북, 기자들불러 폭파쇼까지 했지만 북미회담 취소로 의미 퇴색

2. 정부가 중단시켰던 신고리 5.6기 공기업이 1200억 원 손실 안는다

3. 북, 엄청난 번영 이룰 큰 기회 잃어-역사상 참으로 슬픈 순간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서한 중)

4.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 본격화

5.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 내용 불분명. 중국, 사드 다시 제기하는 날 올 것

6. 전문가들 ‘소득주도 성장은 허구’ 청 장기적으론 효과 있다

7. ‘노조 와해 의혹’삼성, 네 번 째 압수 수색

 

뉴스자키 쇼 다섯 번째 순서는 쉬어가는 페이지, 시의 언덕길

오늘은 ‘정경화 시인’의 ‘장작 ’이란 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내 절반을 쪼개는 일

시퍼런 도끼날이

숲을 죄다 흔들어도

하얗게

드러난 살결은

흰 꽃처럼 부시다

 

생활뉴스1

하루 달걀 하나, 심장질환 18% 낮춰

하루에 달걀 1개 정도를 먹으면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려 46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여서 신뢰도가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CNN과 BBC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공공보건대학 위찬칭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10개 도시에서 46만1213명을 대상으로 달걀 섭취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습니다. 46만여 명은 암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를 앓은 적이 없는 30~79세 사이 성인들이었습니다.이 중 매일 달걀을 먹는(일평균 0.79개) 사람들(13%)과 거의 먹지 않는(일평균 0.29개) 사람들(9%)을 추적 조사해 비교했는데 그 결과 매일 달걀을 먹은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심근경색·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18% 낮게 나타난 것입니다. 달걀은 단백질·비타민과 노안(老眼) 방지에 좋은 루테인이 풍부하지만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걀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관련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뉴스2

성범죄 피해자 영상삭제 요청 쇄도

여성가족부가 불법 촬영 사진이나 동영상을 무료로 지워주기 위해 설치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도 "도와 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지원센터에는 3주 만에 238명이 도움을 요청했고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입니다.문제는 정부가 운영하는 지원센터도 인터넷 사업자가 삭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제할 법 규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불법 촬영물을 삭제하는 골든타임은 일주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사이트에만 올려도 여러 사이트에 실시간 공유하는 프로그래밍이 있는 성인 사이트가 많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른 사이트에도 기하급수적으로 퍼진다는 것이다.

뉴스자키 쇼 마무리

한낮의 기온이 서서히 여름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지만 나뭇잎 사이에서 반짝이는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상쾌한 요즘입니다. 나뭇잎들은 또 얼마나 싱그럽습니까. 미국의 시인 조이스 킬머는 ‘나무보다 아름다운 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세상사는 일이 힘들고 바쁘더라도 하늘 한 번, 나뭇잎 한 번 바라보는 여유 있었으면 좋겠네요. 뉴스프리존 뉴스 자키 쇼 지금까지 편집국장 임병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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