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오늘 방미 북미 갈등 분수령

안녕하십니까 뉴스자키 쇼 임병용 입니다. 대한민국 뉴스를 경마의 기수처럼 경쾌하고 박진감 있게 이끄는 ‘뉴스자키 쇼’ 날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바람 속에서 실려 오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살며시 눈을 감게 하는 오전입니다. 5월도 이제 하순으로 접어들었는데요. 이번 주는 대체로 맑고 따뜻한 날씨가 예상되는데 화요일 밤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수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기온은 주 중으로 접어들수록 26도 까지 올라 조금 덥겠다고 하네요. 생방송 뉴스 자키 쇼 시작하겠습니다.

뉴스 자키 쇼 첫 번째

북, ‘풍계리에 취재 전망대 설치’남 취재는 거부

북한이 대남 압박 성 조치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25일로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한·미를 향해 비핵화 장애요소를 낮출 것을 요구하면서도 판은 깨지 않고 미·북 회담 준비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북한은 19일, 2016년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탈출해 귀순한 종업원들과 관련해 "우리 여성 공민들을 지체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북·남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18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 취재를 위한 우리 방북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거부한 이후 오늘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 취재를 위한 우리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거부하면서도 행사 준비는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북한은 국제 기자단이 특별 열차로 이동할 원산~길주 간 철로를 보수하고, 열차 시험 운행도 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초청한 외신들을 상대로 기자 1인당 약 1000만원의 비자(사증) 발급 비용을 요구, 외신 기자단 사이에선 "북한이 비자 장사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자키 쇼 2

문대통령, 오늘 방미 북미 갈등 분수령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1박 4일 일정으로 워싱턴DC를 공식 실무 방문합니다.남· 북 ·미 현안타개 성격의 이번 단독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차대한 이슈를 두고 무릎을 맞대는 자리가 예상됩니다.

더욱이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북미 간 갈등이 치솟는 과정에서 열리는 터라 상당 시간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방미 목적이 명확하고, 문 대통령이 가서 해야 할 일이 확실하다. 방미 목적에 관한 대화는 단독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단독회담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이견 조율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한편, 문 대통령은 방미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물을 가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핫라인' 통화를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자키 쇼 3

여·야, ‘선심성 청년공약’ 남발

여야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재원 대책과 소요 예산 등을 제시하지 않은 채 청년수당 도입, 대중교통 보조금 지원 등의 복지공약을 내놔 ‘선심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는 ‘청년생활에 활력 더하기’란 내용의 지방선거 청년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 공약엔 월 3만원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월 정기권 도입 계획이 담겼습니다.

또 모바일 데이터 비용을 사용자가 아니라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가 내도록 하는 새 데이터 요금제 도입과, 취업 후 상환학자금 대출제도의 무이자 전환 등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약에 대해 한국당은 재원 마련 계획과 소요 예산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사용자 대신 콘텐츠 제공 회사가 데이터 요금을 내는 것도 반시장적 정책이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 지방선거 10대 공약을 내놓은 더불어민주당 역시 청년층 재정지원 정책을 다수 포함시켰는데 중소기업의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한 고용 장려금 지원 확대(1인당 667만원→900만원) 등입니다.

여야의 이 같은 표 얻기 식 선심성 공약 남발은 결국 유권자의 정치적 불신을 가져올 수 있어 좀 더 검증된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뉴스자키 쇼 4

정부의 ‘저출산 예산 30조’ 넘어

정부가 올해 투입하는 저출산 문제 해결예산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신생아 수(32만~33만명 추정)를 감안하면 신생아 한 명당 9200만~9500만원이 쓰이는 셈입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한 정당 후보는 "결혼하면 1억원, 애 낳으면 3000만원 준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었죠.

당시 '황당 공약'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제 젊은 층에서는 "차라리 그렇게 하는 편이 낫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부모들도 "수십조원 예산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제기하는데요. 정부가 해마다 수십조원씩 예산을 쓴 지 오래됐지만 정작 정책 수요층의 체감도는 떨어지고 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저출산 대책 사업비는 중앙부처 예산 26조3189억원과 지방자치단체 예산 4조2813억원 등 총 30조600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예산이 급증한 것은 ▲아동수당 신규 도입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대상 확대(생후 6~12개월→6~59개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저출산 예산에 허수가 많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올해 저출산 사업 목록을 보면, 젊은 층이 결혼하고 애 낳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이 여럿 있다는 분석입니다.

예컨대 '대학의 인문역량 강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등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 된다며 저출산 예산에 포함됐다. 기존 부처 사업이 '저출산 예산'으로 포장만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뉴스 제목의 힘, ‘제목뉴스 1.2.3.4.5’

본문에서 다 짚어드리지 못한 비중이 큰 뉴스를

제목을 통해 짚어볼 수 있도록 ‘제목뉴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 트럼프 북 비핵화땐 한국처럼 번영, 안하면 리비아처럼 초토화

2. 라돈침대 불안 확산, 수년간 노출땐 건강해칠 우려

3. 드루킹 특검. 최장 90일 합의

4. 조현아 ‘땅콩회항’ 과태료 150만원, 대한항공은 27억

5. 2030세대 92% ‘북 핵포기 안한다’

6. 무역전쟁 일보 직전 브레이크 밟은 미·중

7. 유럽엔 창문 덮는 대형 현수막, 지하철 명함 돌리기 없어요

뉴스자키 쇼 다섯 번째 순서는 쉬어가는 페이지, 시의 언덕길

오늘은 ‘안도현 시인’의 ‘꽃 ’이란 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깥으로 뱉어내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것이몸속에 있기 때문에꽃은, 핀다솔직히 꽃나무는꽃을 피워야 한다는 게 괴로운 것이다내가 너를 그리워하는 것,이것은 터뜨리지 않으면 곪아 썩는 못난 상처를바로 너에게 보내는 일이다꽃이 허공으로 꽃대를 밀어 올리듯이그렇다 꽃대는꽃을 피우는 일이 힘들어서자기 몸을 세차게 흔든다사랑이여, 나는 왜 이렇게 아프지도 않는 것이냐몸 속의 아픔이 다 말라버리고 나면내 그리움도 향기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살아남으려고 밤새 발버둥을 치다가입 안에 가득 고인 피,뱉을 수도 없고 뱉지 않을 수도 없을 때꽃은, 핀다

생활뉴스 1

태아도 산재보험 적용 추진

정부가 태아에게도 산재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입니다.고용노동부는 18일 "임신 중 업무상 유해 요소에 노출돼 태아 건강이 손상된 경우, 태아에게도 산재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근로자의 태아가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선천성 질병을 갖고 출생한 경우 산업재해로 인정하기 위해 산재보험 적용 시 대상 범위, 보상 수준 등을 검토하기로 한 것입니다.

고용부는 오는 10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내 입법을 추진할 계획인데지금까지 고용부는 태아 산재보험 적용에 대해 '업무상 재해는 근로자 본인의 부상·질병·사망 등을 뜻하므로 근로자 자녀인 태아는 법 적용 대상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생활뉴스 2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60% 아래로 떨어져

서울 아파트 전세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4년 6개월 만에 6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부동산114'는 "5월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9.83%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0%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에는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 값이 더욱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세가율 하락세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0.04%씩 오른 반면 전세 값은 이번 주 0.06% 떨어지며 9주 연속 하락하는 데다 하락 폭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전세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지역별로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전세 물건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주변 전세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분간 전세 시장에서 매물이 소진되는 데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전세 값 하락 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자키 쇼 이제 마무리 순서입니다. 5월의 푸르름 넘치는 싱그러움을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번쩍이는 태양, 웃음치며 달려오는 들판’이라고 노래했습니다만 바람도 부드럽고 햇살도 눈부신 요즘입니다. 요즘 잘 어울리는 인디언 어록 전하면서 오늘 순간 마무리 하겠습니다. ‘인디언은 연못 위를 쏜살같이 달려가는 부드러운 바람소리와 한낮의 비에 씻긴 바람이 머금은 소나무 내음을 사랑한다’ 마음이 청량해지는 것 같고 참 좋죠. 뉴스프리존 뉴스 자키 쇼 지금까지 편집국장 임병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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