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판 사드 이달 말 배치

대한민국 뉴스를 경마의 기수처럼 경쾌하고 박진감 있게 이끄는 ‘뉴스자키 쇼’ 날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초록으로 짙어가는 5월의 숲이 뻐꾸기 소리로 가득 채워지는 요즘입니다. 어제는 마치 한여름처럼 좀 더웠죠. 오늘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것이란 예보가 나와있고 중부지방엔 꽤 많은 비가 강풍과 함께 예상됩니다. 농가 등에서는 시설물관리 유의하셔야 겠네요. 생방송 뉴스 자키 쇼 시작하겠습니다.

뉴스자키 쇼 1

오늘 ‘고위급 남북회담’ 북, 일방적 중지 통보

오늘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고위급회담이 당일 새벽 북한의 갑작스러운 '무기 연기' 통보로 무산됐습니다.북한은 오늘 새벽 0시30분께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습니다.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북측이 회담 일정 협의 과정에서 연합훈련을 문제 삼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맥스선더' 훈련이 지난 11일 시작됐다는 점에서 북한이 이를 문제 삼아 '회담 중지'를 통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통일부는 오늘 새벽 북측의 '회담 중지' 통지문이 전해지자 고위급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을 비롯한 간부들이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채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이와 함께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 입장은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자키 쇼 2

중국, 러시아판 사드 이달 말 배치

‘내로남불’이라 했던가요?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경제 보복까지 했던 중국이 최근 '러시아판 사드'를 도입해 실전 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대만 중국시보와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방공미사일 체계인 S-400 트라이엄프 연대 첫 인도분을 완전히 넘겨받아 이달 말부터 실전 배치 작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은 레이더 최대 탐지 거리가 700㎞로, 한반도에서 100여㎞ 떨어진 산둥(山東)반도 등에 배치할 경우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움직임을 코 앞에서 보듯 탐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간 중국은 유효 탐지 거리가 600~800㎞인 주한미군 사드 레이더가 중국 내부 움직임을 속속들이 감시할 수 있다면서 강력 반발해왔었죠.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일부 설치한 사드 레이더는 북한 쪽으로 고정돼 있어 중국 내륙 움직임을 거의 감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이번에 배치하는 중국의 S-400 미사일 레이더는 산둥반도에 배치될 경우 한·미 양국군 항공기 등의 움직임을 한 눈에 감시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웃 나라야 어찌됐건 내 나라만 잘되고 잘살면 된다는 아전인수 격 중국의 태도가 좀 씁쓸합니다.

뉴스자키 쇼 3

여야, 18일 추경·특검 동시처리 합의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이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첫 특검입니다. 여야가 오는 18일 ‘드루킹’ 김동원 씨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한 특별검사법률안과 추가경정 예산안을 함께 처리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로써 지난달 2일 방송법 개정안 처리 여부 등을 놓고 파행을 이어간 국회가 42일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드루킹 특검은 출범 1년이 지난 문재인 정부의 첫 특검이며 헌정 사상 13번쨉니다. 특검 명칭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에 관한 법률안’으로 정해졌고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나 문재인 대통령 등의 명칭은 법안 명에서 제외됐습니다. 수사 범위는 △드루킹과 연관 단체(경제적 공진화 모임 등) 회원의 불법 여론 조작 행위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난 관련자의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 관련 행위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입니다.

논란이 됐던 특검 추천은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4명을 추천받은 뒤 여당을 뺀 야3당 교섭단체 합의로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문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키로 했습니다.

뉴스자키 쇼 4

볼턴 ‘북 핵무기 미국 테네시(리비아 핵보관장소)로 가져갈 것

미국이 북한의 모든 핵무기를 폐기해 미국 땅에 가져다 두는 ‘리비아식 핵 폐기’를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김정은 체제를 보장하는 동시에 미국 민간의 대북 투자를 허용해 북한 전력망과 도로 등 인프라와 농업 발전을 지원하는 ‘북한판 마셜플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간에 이 같은 완전한 비핵화와 획기적 보상을 묶는 ‘빅뱅(big bang)식 일괄타결’ 구체화 실행을 두고 세계 국가안보 전략가들의 이목이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쏠려있습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PVID)’를 위해 북한 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PVID)의 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 주(州) 오크리지에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리하면, 가공할만한 위력의 북한의 모든 핵시설과 물질을 떼어내 미국 정부가 보관할 미국 내 장소까지 옮겨 놓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보관장소를 공개적으로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테네시 주 오크리지는 미국의 핵·원자력 연구 단지가 있는 지역으로, 과거 핵 협상을 통해 폐기한 리비아의 핵 시설과 핵 물질이 보관된 지역입니다. 볼턴의 이날 발언은 영구적인 비핵화, 즉 PVID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백악관의 강력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리비아식 일괄 핵 폐기를 거부해 온 북한의 반응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리비아를 핵 포기 후 체제 안전을 위협받은 대표 사례로 여겨왔으며, 최근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뉴스 제목의 힘, ‘제목뉴스 1.2.3.4.5’

본문에서 다 짚어드리지 못한 비중이 큰 뉴스를

제목을 통해 짚어볼 수 있도록 ‘제목뉴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 북, ‘고위급회담 무기연기 통보’ 남북관계 숨고르기 하나

2.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수사개입, 검찰 내분

3. 여야, 18일 추경·특검 동시처리 합의, 국회 42일 만에 정상화

4. 서울집값 평균 7억, 내 집 마련-월급 안쓰고 다 모아도 11년.

5. 감사원, 다음달 ‘대검’ 첫 감사- 정부의 검찰 견제 신호탄인 듯

6. 드루킹 ‘김경수가 센다이 총영사 제안’

7. 폭행당한 원희룡 ‘극단적 방법 써야했던 그 분 마음 헤아려본다.

뉴스자키 쇼 다섯 번째 순서는 쉬어가는 페이지, 시의 언덕길

오늘은 홍영철 시인의‘ 거기에 가면 ’이란 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 집이 거기에 있을까다정했던 녹슨 대문과 낡은 지붕마당 가운데 오래된 연못 하나때가 되면 꽃밭 가득 흐드러지던채송화, 맨드라미, 코스모스, 거기에그 빛깔 그 향기 아직 거기에 있을까날벌레, 개미, 잠자리, 생쥐들 거기에그 움직임 아직 거기에 있을까그때 그 넓은 하늘 거기에 있을까가지 않은 길 그대로 있을까듣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거기 가면 들을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그 집이 아직 거기에 있을까

생활뉴스 1

수입맥주 4캔에 5,000원, 김빠진 국산 맥주

3조원에 달하는 국내 맥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4캔에 1만원’에 팔리던 편의점 수입 맥주 가격은 최근 ‘4캔(500ML)에 5000원’까지 떨어졌다네요. 현재 우리나라 수입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10%에 불과하지만 위기감을 느낀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주류 등 국내 맥주 회사들도 앞 다퉈 수입 맥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업체들은 “낡은 주세법 때문에 수입 맥주의 가격공세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맥주 맛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수입 맥주의 공세는 이처럼 전체 맥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값싸고 맛있는 수입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통해 대중화하면서 기존 국산 맥주에서 찾을 수 없던 다양한 맛과 향에 눈 뜬 소비자들이 수제 맥주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맥주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서 맛을 잘 모르지만, 국산 맥주, 뭔가 좀 새롭게 주당을 이끄는 맛, 개발해야겠네요.

생활뉴스 2

신용대출 증가, 역대 최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주춤해졌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풍선효과’라고 하는데요.

대출 요건이 까다로워진 주택대출에서 신용대출로 자금 수요가 이동하면서 지난달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상가·오피스텔 등), 예·적금 담보대출, 주식 담보대출 등을 말하는데 절반 이상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기타대출이 급증한 건 정부 정책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주택대출이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이 신용대출 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주택 관련 자금의 부족분을 채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스자키 쇼 이제 마무리 순서입니다. 유머감각이 어느 나라 사람보다 뛰어난 영국인들은 “유머(humor)는 인간의 따뜻한 마음 즉, human, humanism에서 나왔다”고 해서 ‘유머’라 하지 않고 ‘휴머’라고 한다고 합니다. 한순간에 무거운 공기를 가볍고 경쾌하고 재미있게 바꿔버리는 마력같은게 유머가 아닐까 싶네요. 유머가 없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스프링 쿠션 장치가 없는 마차에 타고 있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 소설가 김중혁은 ‘농담은 삶의 재채기 같은 것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자 오늘 하루, 스스로 자신에게, 또 주위 사람들에게 경쾌하고, 시원하게 재채기 튀어나올 수 있는 유머한번 해보십시요.  뉴스프리존 뉴스 자키 쇼 지금까지 편집국장 임병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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