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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 칼럼] 인화의 기술

기사승인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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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의 기술

▲ 김덕권 칼럼니스트

지난 5월 5일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농성 중 한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을까요? 극하면 변하는 것입니다. 너무 강하면 부러지게 마련이고요. 아무리 정치가 극한투쟁을 하는 직업인지 모르지만 조금 더 유연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였더라면 결코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비극을 막는 기술은 없는 것일까요? 아마 그것은 인화(人和)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불교 2대 종법사(宗法師)를 역임하신 정산(鼎山) 송규(宋奎 : 1900~1962) 종사(宗師)의 법문에 ‘인화의 기술’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학인(學人)이 묻기를「이 세상에서 어떠한 공부가 제일 근본 되는 공부가 되나이까.」정산종사 말씀하시기를「마음공부가 제일 근본 되는 공부가 되느니라. 마음공부는 모든 공부를 총섭(總攝)하나니, 마음공부가 없으면 모든 공부가 다 바른 활용을 얻지 못하느니라.」

또 묻기를「이 세상에서 어떤 기술이 제일 근본 되는 기술이 되나이까.」정산종사 말씀하시기를「인화하는 기술이 제일 근본 되는 기술이 되느니라. 사람 잘 화하는 기술은 모든 기술을 총섭하나니, 인화하는 기술이 없으면 모든 기술이 다 잘 활용되지 못 하느니라,」

《맹자(孟子)》<공손추 하(公孫丑下)>에도 인화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천시지리 불여인화(天時地利 不如人和)’라고 하셨지요. 하늘이 준 때는 지리상의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상의 이로움은 사람들 사이의 화합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3리 되는 성(城)과 7리의 곽(郭)을 에워싸고 공격하나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 에워싸고 공격할 때는 분명 천시를 얻은 것이다. 그런데도 이기지 못하는 것은 천시가 지리의 이로움만 못해서이다. 성이 높지 않은 것도 아니고 못이 깊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리고 병기와 갑옷이 굳고 날카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식량이 많지 않은 것도 아닌데도 백성들이 내버리고 떠나게 되는 것은 지리의 이로움이 인화만 못해서이다.

그러므로 백성을 나라 안에 살게 하는 것은 국경을 굳게 봉하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굳게 하는 것은 산과 골짜기의 험함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며, 천하를 위압하는 것은 무기의 날카로움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도를 얻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이가 많고, 도를 잃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사람이 적다. 도와주는 사람이 극히 적은 경우에 이르게 되면 친척도 배반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극히 많은 경우에 이르게 되면 천하가 다 귀순하게 된다. 천하가 순종하는 것으로써 친척에게까지 배반당하는 사람을 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싸우지 않으며,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천시지리불여인화!’ 최고의 승리는 인화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보수와 진보, 동과 서, 여와 야, 남과 북을 막론하고 다 같이 이 ‘인화의 기술’을 배워 실천하면 가는 곳마다 참다운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사람과 잘 화(和)하는 기술은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까요? 바른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 바른 마음이 정심(正心)인데, 그건 ‘진실 심, 인화 심, 공익 심’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결코 정심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인화는 화합(和合)입니다. 인화는 화합의 근본입니다. 인화는 함께 나눠야 하고, 인화는 양보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화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있는 곳에 화합도 있고, 평화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하의 제일의 기술이 인화(人和)의 기술인 것이지요.

<인화의 기술>

첫째, 용서하는 것입니다.                  

크게 잘못하는 사람이 있거든 열 번만 관대히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 그럼 열한 번째는 잘 하게 되는 것이지요.

둘째, 정의(情誼)가 건네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정의가 건네야 합니다. 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은 것이 정의입니다. 이 정의가 도탑지 않고서는 결코 인화는 찾아오지 않는 법이지요.

셋째, 칭찬하는 것입니다.

남의 부족을 말하는 것보다 그 장점을 칭찬해 주기에 노력하는 것입니다.

넷째, 상과 벌을 잘 주는 것입니다.

선은 상을 주고 악은 벌을 주되 벌은 조금 적게 주는 것입니다.

다섯째, 인격을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항상 남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존심을 세워 주는 것입니다.

여섯째, 원만 심(圓滿心)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미움과 사랑에 끌리지 않습니다. 항상 원만한 인격과 아름다운 사랑으로 서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회와 나라가 다 맑고 밝고 훈훈한 인화의 도를 실행하여 덕화가 만발하는 낙원으로 화할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사심(私心)이 공(空)하여야 공심(公心)이 납니다. 그리고 공심이 나야 단합이 됩니다. 단합은 시방을 화하는 참 주인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그런데 어쩌자고 국사를 논의하는 국회에서 극한투쟁을 일삼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바닷가 몽돌이 원래부터 둥근 돌로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거센 파도에 깎이고 매서운 해풍과 빗물에 깎이면서 단단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정다운 그런 돌로 성장하게 된 것이지요. 제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나 김성태 원내대표도 인화의 기술을 배워 익힌다면 국민들의 외면을 받는 정치인은 면할 수 있지 않을 까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5월 9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김덕권 duksan403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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