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뉴스프리=정수동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팀 공동] 제2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 민자고속도로 구간 중 수동면에서 갈등이 심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초등학교 바로 옆에 2만여평의 휴게소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3일 올라온 ‘가양초등학교를 구해주세요’의 사연에 따르면 청원인은 자신을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가양초등학교 학부모”라고 말했다.(청원게시판 바로가기 )

이어 “제2외곽 순환 도로가 들어서면서 저희 학교 담벼락에서 32미터 떨어진 곳에 2만평의 휴게소가 생긴다고 합니다”면서 “1일 2만여대의 차량이 통과한다는 수치가 나왔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청원인은 계속해서 “차량 소음, 분진, 대기가스는 그대로 우리 아이들이 먹어야 하는데 시공사인 포스코와 국토부는 매일 검토만 한다고 대안책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허구헌날 바뀌는 담당자들에게 매번 설명하는 것도 지겹습니다. 운전자들 편의를 봐주기 위해 시골학교 아이들의 건강을 내놓으라는건 말도 안되는 행위”라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포천~화도 제2외곽순환도로 '수동면 구간' 갈등 심화

초등학교 바로 옆에 대규모 휴게소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청원에 까지 오르게 된 ‘포천~화도 제2외곽순환도로’는 국토부와 시공사인 포스코 그리고 수동면 주민대표인 수동비대위와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갈등은 노선과 관련해서다. (주)포스코건설이 수동면의 7개 마을을 관통하고 초등학교 33미터 옆에 휴게소를 건설하는 노선(가칭 원노선)을 계획하여 시행하려 하자 수동면 주민들은 청정 수동을 살리기 위하여 터널을 통과하도록 노선(가칭 광대울노선)을 계획하여 노선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최종 승인권자인 국토부에 찾아가 김선태 도로국장으로 부터 아직 수동면 노선은 결정된 것이 없고 협의체를 구성하여 수동면에 더 좋은 노선이 어떤것인지 비교 검토하여 선정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협의체 구성을 하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협의체가 구성되어 진행되자 국토부의 도로투자지원과 홍복의 사무관 등은 노선은 결정되어서 번복이 어렵다며 말을 바꿨다.
 
광대울노선으로 변경시 포스코가 주장하는 것은 800억의 추가 공사비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 또한 협의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니 형식적으로 하는 것 일뿐, 포스코와 국토부는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현재 노선을 결정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 같은 입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협의체의 목적이 노선비교하여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고 더 합리적인 노선으로의 변경인데 협의체를 구성하여 주민대표들과 회의는 진행하면서 처음 약속과는 다르게 노선변경은 안된다고 한다면 협의체를 하는 이유가 무의미할뿐더러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이 같은 평행선은 지난 4월 26일 오후 2시 남양주시 화도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9차 협의회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국토부와 수동비대위는 대기질 예상 예측과 소음영향 예측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지만 양측의 주장만 반복됐다. 국토부는 영향평가 결과 두 노선을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수동비대위는 국토부가 고속도로 교통소음 예측프로그램인 ‘KHTN’으로 소음 영향평가 만들어 설명한 가운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표했다.

‘포천~화도 제2외곽순환도로’는 미세먼지 대책 논란도 있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노선이 미세먼지의 영향도 적고 주거환경 파괴도 최소화 할 수 있는 노선인데 국민들을 대변하여야 하는 국토부가 비교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고서 포스코건설이 계획한 노선으로의 절차를 무조건 진행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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