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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칼럼] 평화, 그 새로운 시작

기사승인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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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 그 새로운 시작

아! 판문점! 4월 27일 판문점(板門店)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습니다만 저도 누구 못지않게 이번 판문점의 남북정상회담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고향이 지금은 갈 수 없는 비무장지대 판문점 남쪽 10여리 지점, 경기도 장단군 장단면 서장리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 어릴 적 뛰어놀던 고향의 뒷산에 묻힐 수 있으려나 하는 ‘평화, 그 새로운 시작’이 보이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판문점은 남북대화의 공간입니다. 한국전쟁이후 처음으로 남북적십자 회담이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여기서 수많은 대화가 있었지요. 판문점은 또한 휴전(休戰)의 장소입니다. 1951년 7월 휴전회담이 처음 열린 곳은 개성입니다. 그 석 달 후인 10월 회담장은 개성 남쪽 판문점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때 회담을 위해 임시천막을 친 곳이 바로 ‘널문리 가게’ 앞의 콩밭이었다고 합니다. 휴전회담이 시작됐을 때, 세계의 시선이 이곳으로 몰렸습니다. 그 ‘널문리 가게’의 중국어 표기가 바로 ‘판문점’인 것입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판문점이라는 공간은 ‘휴전’에서 ‘평화’로 거듭나야 합니다.

4월 27일 이전과 이후로 판문점은 달라질 것입니다. 판문점은 2018년 4월 27일 이전에는 휴전의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에는 평화의 공간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4월 27일 이전에는 휴전체제를 관리하는 공동경비구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는 평화체제를 관리하는 공간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물론 휴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번 남북의 정상들의 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했습니다. 종전선언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끝났다’는 선언입니다. 종전의 의미는 크고 넓습니다. 바로 통일의 그날을 점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전에서 종전으로 그리고 평화로의 이행은 북한의 비핵화 선언으로 이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 만들기에서 평화협정과 같은 제도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사실상의 평화’입니다. 판문점은 비무장지대의 일부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를 그야말로 말 그대로의 평화의 지대로 만들자’고 합의한 것은 너무나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무장지대를 남북대화의 공간으로 만들고 환경생태지역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지대로 개발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쩌면 제 생전에 고향 땅도 밟아보고, 서장리 창골 뒷산에 묻힌다는 저의 소망이 현실로 다가 올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평화는 치유를 의미합니다.

전쟁이 남긴 ‘보이는 상처’는 어느 정도 사라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상처는 아직 아문 것이 아닙니다. 전쟁이 남긴 증오는 남북 공히 여전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천만 이산가족의 슬픔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이 전쟁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서는 비핵화도 평화정착도 이룩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평화를 향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여전히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한 것 같습니다. 정치적 이해로 보는 눈이 곱지 않은 세력들이 존재합니다. 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반드시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이제 6월 초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만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전 세계가 바라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서 통일의 이정표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과 개선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전환에 대해 포괄적인 선언이 이루어 졌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선언은 향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관련해서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를 포함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관련해서는 <7·4 남북공동성명>, <2‧19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 등 남북 간 기존 합의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토대 위에서 대화와 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나관중(羅貫中)이 쓴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서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분구필합 합구필분(分久必合 合久必分)」천하가 분열 된지 오래면 반드시 합해지고, 합해진지 오래면 반드시 나뉜다는 얘기이지요. 이제 우리도 ‘분구필합’의 이법(理法)이 적용될 때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변화와 무수한 고통이 따를 것은 자명합니다. 어쩌면 그 고통은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우주의 이법에 의해 이미 진리께서는 통일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끝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통일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통일은 그것을 가장 절박하게 바라는 우리 민족끼리 토의해서 하면 그만입니다. 통일문제의 주인은 우리 민족 자신이며 통일을 이룩할 힘도 바로 우리 민족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남과 북은 이미 한 몸의 운명공동체입니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뉜 지는 1945년 해방이후 73년째입니다. 햇수로도 오랠 뿐만 아니라, 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남북한이 겪은 정신적, 심리적 고통과 기다림의 회한이 그 얼마인가요? 실로 그 나뉨의 시간도 매우 길며, 그 지불한 비용도 막대합니다. 또한 민족 번영의 상실로 인한 기회비용은 더 크고 엄청납니다.

이제 우리민족은 평화적으로 합해져야 합니다. 그 길이 아무리 험하고 어려울지라도 오래 나뉜 형제, 자매는 다시 손을 잡아야 합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평화, 그 새로운 시작’의 문은 이미 활짝 열리지 않았는지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5월 1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김덕권 duksan403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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