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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칼럼] 두한족열

기사승인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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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안정해서 상기가 된 기가 다시 정상적으로 순환이 되면 혈도(血道) 따라서 순환이 되기 때문에 머리에 나던 열이 내리고 온몸이 따뜻해지면서 정상적인 상태로 변해

두한족열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건강을 좋게 하려고 머리는 차게 두고 발은 덥게 하는 일을 말합니다. 두한족열은 ‘머리는 시원하게 하여 병이 나는 법이 없고(頭無冷痛), 배와 발은 따뜻하게 하여 병나는 경우 없다(足無熱痛)’라고 하여《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옵니다.

이는 배와 발을 따뜻하게 하면 아래의 온기(溫氣 : 따뜻한 기운)는 상승하고, 머리를 청정(淸淨: 맑고 시원하게 함)케 하면 항상 맑은 정신과 기억력이 증진되어 스트레스를 덜어 상쾌하게 한다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아내가 이 따뜻한 봄날에 매일 춥다고 전전긍긍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오크통을 하나 사다놓고 하반신찜질을 하고, 땀을 흘리면 아주 시원하다고 합니다. 이는 수승화강의 작용이 정상적으로 되어 몸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때문이 아닐까요?

여기에서 차가운 기운(冷)을 위로 보내고 따뜻한 기운(열)을 밑으로 내려 보낸다는 것은 마음이 안정되어서 상기(上氣)된 기(氣)가 다시 전신으로 골고루 돌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혈액도 머리에 몰려 있던 것이 온 몸으로 골고루 돌기 때문에 머리 쪽에 생긴 열이 식게 되고 또한 하체에 기가 순환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혈액도 같이 돌게 되므로 차가워진 몸이 다시 따뜻하게 변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마음을 안정해서 상기가 된 기가 다시 정상적으로 순환이 되면 혈도(血道) 따라서 순환이 되기 때문에 머리에 나던 열이 내리고 온몸이 따뜻해지면서 정상적인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 수승화강의 수행법이 원불교에 있습니다. 정신수양의 한 방법이지요. 엄밀하게는 ‘좌선(坐禪)’과 ‘무시선(無視禪)’입니다.

좌선은 활동을 멈추고 자리에 앉아서 하는 선법이고, 무시 선은 시간과 장소, 일의 유무에 상관없이 우리의 본성을 깨달아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선법입니다. 좌선은 무시선의 기초가 되고, 무시 선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수양력의 원천입니다. 그래서 원불교 교도들은 매일 하루에 한번, 아침이나 저녁 적당한 시간을 택해서 좌선을 합니다.

원불교의 좌선은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몸에 있어 불기운을 내리게 하고 물 기운을 오르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 방법은 몸의 기운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지키기 위하여 마음과 기운을 단전(丹田 : 배꼽아래 세치 정도 인체의 중심)에 머무르게 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직 한 생각이라는 그 생각마저도 없이, 맑고 밝고 고요하며 분별이 끊어진 참 성품(性品)자리에 그쳐서 사람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근본정신을 양성하는 방법입니다.

망념(妄念)과 수화(水火)의 기운은 망념이 쉬면 수기가 오르고, 수기가 오르면 망념이 쉬는 관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몸에 있어 화기를 내리고 수기를 오르게 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한결같고 정신과 기운을 상쾌하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고, 머리로 생각을 많이 하면, 마치 등불을 켜면 기름이 닳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몸의 화기가 머리로 집중되어 온 몸의 수기를 졸이고 태우면 정신의 광명을 덮게 됩니다. 그러면 지혜가 어두워지고 사리에 분별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곧 욕심과 분별 등에 끌려 바른 판단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잘못된 판단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부득이 당연한 일에 육근(六根 : 眼 耳 鼻 舌 身 意) 기관을 쓰는 것도 알맞게 절제하는 바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쓸데없는 망념을 끓여서 두뇌의 등불을 주야로 계속 켜놓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좌선은 이 모든 망념을 제거하고 진여(眞如)의 본성을 나타내며, 일체의 화기를 내리게 하고 청정한 수기를 불어내기 위한 공부법인 것입니다. 실제 수행을 함에 있어서 원불교 좌선 법의 핵심은 ‘단전주(丹田住) 선법’입니다.

예로부터 좌선할 때, 모든 생각을 제거하기 위하여 마음을 하나의 경계(境界)에 두는 방법을 택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태양을 떠올리는 일상관(日想觀), 달을 생각하는 월상관(月想觀), 호흡의 숫자를 세는 수식 법(數息法), 화두(話頭) 참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원불교 좌선 법은 마음과 기운을 단전에 주합니다. 전신의 힘을 단전에 툭 부려서 일념의 주착(住着)도 없이 다만 단전에 기운 주해 있는 것만 대중 잡습니다. 그리고 망념이 일어나거나 졸음이 오더라도 마음을 다시 챙겨 단전에 기운 주해 있는 것을 챙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단전 주는 생각이 잘 동하지 않고 기운도 잘 내리게 되며, 좌선에도 긴요하지만 위생상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되어 몸에 병고를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좌선을 오래 하여 그 힘을 얻고 보면 열 가지 공덕이 나타납니다.

1. 경거망동하는 일이 차차 없어지는 것이요,

2. 육근 동작에 순서를 얻는 것이요,

3. 병고가 감소되고 얼굴이 윤활하여지는 것이요,

4.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이요,

5. 인내력이 생겨나는 것이요,

6. 착심이 없어지는 것이요,

7. 사심이 정심으로 변하는 것이요,

8. 자성의 혜광(慧光)이 나타나는 것이요,

9. 극락을 수용하는 것이요,

10. 생사에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두한족열로 몸의 건강을 되찾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좌선은 망념을 정념(正念)으로 돌려 일심을 만드는 공부법입니다. 마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지요. 우리 두한족열의 건강법 보다는 몸의 건강은 물론 마음의 자유를 얻어 생사를 자유로 하는 원불교의 좌선 법을 행하면 어떨 까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월 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김덕권 duksan403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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