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이후 2010년 5월 15일 이명박 정권 국방부 민군합동조사단은 어선인 대평11호가 쌍끌이 어망으로 어뢰 파편을 건져 올렸다고 발표했다. 그런 다음 그 '1번 어뢰'를 천안함을 폭침시킨 ‘결정적 증거물’이라며 국방부 국방부조사본부(CIC)에서 공개했다.

이후 블로거 가을밤은 공개된 ‘1번 어뢰’를 정밀 촬영 ‘어느 포토구라퍼 사진첩’에 올렸다. 그런데 그가 올린 사진첩에 있는 1번 어뢰 사진을 살펴보면 어뢰 추진체 부분에 ‘볼트와 너트’가 보인다.

▲ 1번 어뢰 추진체에 선명하게 보이는 볼트와 너트 © 이완규(이프레스)

또 볼트 부분에는 망치 자국으로 보이는 찌그러진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볼트 상태는 깨끗하다. 더구나 볼트는 추진체에 용접해 붙인 듯 용접흔도 보인다.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 당시 1번 어뢰 폭발 파괴력이 360kg 정도의 TNT가 폭발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 정도 폭발은 일어났을 거로 가정해야 천안함을 두세 동강으로 부술 수 있겠다고 추정하는 모양이다.

잠수함에서 쓴 어뢰라면 그 자체로 폭탄의 탄두와 같다. 폭탄이 터지면 폭탄에 사용된 쇠는 엄청난 충격파로 부서져 파편으로 돼 사방으로 튈 것이라는 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2차 대전 때 일본군이 진주만에 투하한 폭탄의 파편이다. 이처럼 폭탄에 사용된 철은 날카로운 파편이 돼 사방으로 흩어진다.

▲ 일본군 진주만에 투하한 폭탄의 파편ⓒ이완규(이프레스)

그런데 어마어마한 TNT가 폭발했다고 하는 천안함 1번 어뢰 철 부분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다. 추진체에 용접으로 붙인 볼트도 휘거나 찌그러지지 않은 상태로, 너트도 남아있다. 그 볼트에 너트로 조여 놓은 어뢰 파편 부분만 사라지고 없다. 어뢰가 폭발했다면 가능하지 않은 현상이다.

더욱 말이 안 되는 부분은 볼트를 용접해 추진체에 붙여 놓았는데, 그 용접 부위 손상도 없다는 점이다. 엄청난 폭발로 너트로 묶어놓은 부분이 부서져 사라졌다면 당연히 볼트 용접 부위는 떨어지거나 변형이 일어나야 한다.

▲ 국방부가 전시했던 1번 어뢰 추진체 ⓒ이완규(이프레스)

천안함 1번 어뢰를 쌍끌이 어망으로 건져 올렸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와 볼트 너트만 남겨놓고 사라진 어뢰 파편 부분에 대해 당시 이명박 정권 국방부는 충분히 해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천안함 1번 어뢰가 폭발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정부 발표는 거짓으로 알게 된다.

[이 기사는 기사를 작성 보도한 이완규 기자가 운영하는 <이프레스>에도 실려 있습니다. <뉴스프리존>는 천안함과 관련된 기사는 천안함 침몰의 진실과 싸우고 있는 신상철 민군합동조사단 민주당 추천 조사위원이 운영하는 <진실의길>과 <이프레스>와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편집자 註)]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