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앙지검ⓒ 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김희수기자]이명박(77)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15일 문무일 검찰총장 주례보고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 조사 사안을 보고 했다. 신병처리 문제를 담은 수사보고서는 16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 피의자신문 이후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굳혔다. 문 총장은 윤 지검장과 상의를 거쳐 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영장 청구 여부는 내주 초께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총장의 재가를 받아 이르면 19∼20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중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전전(前前) 대통령까지 동반 수감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문 총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신병처리 방향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국민께 죄송하다”며 조사실에 입장했지만 조사 내내 뇌물수수와 횡령, 조세포탈,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약 20개 혐의 전반을 부인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지분을 비롯해 차명으로 보유 중인 재산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 총장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나 6월 13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일정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일정이 선거나 대외 이미지에 불필요한 영향을 줄 가능성까지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통령 입장을 많이 듣는 방식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대면조사 이전에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으며, 마지막 확인 절차로 이 전 대통령 진술을 청취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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