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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그리고 '가훈'이 '정직'인 이명박 전 대통령 "나는 억울하다" ?

기사승인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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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의 희생자가 되지 않길 기원하면서...

강대옥 논설주필

사람들은 자신이 거짓말을 잘 못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능력 있는 거짓말쟁이다. 사람들은 날마다 거짓말을 하고 살아간다. 그냥 인사말로 "언제 식사 한번 합시다" "한 잔 합시다"라든지, 선물을 받을 때 의례적으로 "이거 정말 내가 갖고 싶었던 건데…"라고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한다. 거짓말이 어느 경우에는 처세술로 인정받기도 한다.

거짓말은 진실을 말했을 때 그 댓가가 두려워서, 상대방이 알면 귀찮을 거라고 느낄 때,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상대방이 걱정을 할까 봐,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상황을 만들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다. 또한 의도적으로 타인에게 해를 주기위해서 하는 거짓말 등 다양한 거짓말이 존재한다.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도를 들키지 않고 자신의 거짓말이 옳다는 강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때 불안과 초조함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하여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사회, 사회적 구조, 타인에게 돌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생각해 놨던 기획’ ‘내가 해 봐서 다 아는데’라는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많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인 성향을 갖는다. 이들의 특징은 자신의 업적을 부풀리고, 하지도 않은 일을 자랑하며,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나아 보이는 사람은 잔인할 정도로 깎아내린다. 전형적인 권력추구 형 거짓말쟁이다. 나는 특별하고, 나는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남들을 부당하게 이용해서라도 그 대접을 받고자 한다. 그래서 과장하고, 거짓으로 약속하고, 실패는 남 탓으로 돌리고 성공은 오직 자신의 능력이라는 생각한다. 이들은 설득력 있는 언변에 자기애적 우월감과 자신감이 넘쳐 전문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덕분에 그들은 결국 권위 있는 자리에 서게 되기도 한다.

또한 습관화되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타인에게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정신병의 형태의 정신 질환의 하나로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 있다.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사전적 용어이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지은 소설 『The talented Mr. Ripley[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에서 어원이 시작되었고 리플리 증후군은 20세기 후반부터 정신병리학자들의 주요 연구 제목이었다. 의학계에서는 '공상허언'이나 '병적허언'이라고 부른다.

리플리증후군이 일반 거짓말과 다른 점은 거짓을 진짜로 믿는다는 데 있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남의 신분으로 위장했을 때 들킬까 봐 불안해 하지만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이 믿는 가상 신분일 때 행복해 한다. 거짓말은 대개 책임을 회피하거나 잘못을 은폐하려고 하는 때가 잦지만, 리플리 증후군은 특정한 영역을 대상으로 해 자신이 한 거짓말을 스스로 완전히 믿어서 반대되는 근거를 대거나 거짓말을 밝히려고 공격해도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거짓말이 폭로돼도 타인의 오해라고 여기면서 거짓을 인정하지 않아 병을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1).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했다. 포토라인에 서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이며, 대단히 죄송하다"라 '나는 억울하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은 정치보복의 희생자로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억울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총무기획관을 지낸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법정에서 "바로 이 시간에 (이명박)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했다고 들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무능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탐욕스러웠다"고 말했고, 전여옥 전 의원은 "이명박의 탐욕, 이보다 더 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집안의 가훈이 정직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의 희생자가 되지 않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1) <레이디 경향> 가짜일 때 더 행복한 리플리 증후군 2015년 8월호

강대옥 sorbier5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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