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오후 2시경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 현장 55층 200여m 높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안전작업대(SWC, safety working cage) 가운데 하나가 추락해 빠져있는 모습. / 사진=부산소방안전본부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지난 2일 8명의 사상자를 낸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추락사고와 관련해 포스코와 협력사가 관련 자료를 증거인멸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현장사무소와 협력업체 사무실 등 3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을 한 곳은 엘시티 현장사무소와 건물 외벽 공사를 맡은 협력업체 사무실, 사고가 난 안전작업 구조물 전문업체 사무실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1차 압수수색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뒤 포스코건설과 협력업체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료와 진술이 엇갈리는 것을 확인했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각 업체 관계자 간의 진술도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들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자료와 진술도 안 맞고 서로 진술 간 엇갈리는 부분이 확인돼 추가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앵커와 타이로드 간 연결문제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는 다음 주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 추락사고’는 지난 2일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현장 A동 55층에서 안전작업 구조물이 추락해 외벽 작업을 하던 3명이 떨어져 숨지고 지상에 있던 1명이 낙하물에 맞아 숨지는 등 8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 지난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경찰서가 엘시티 공사현장 추락사고 수사 중간발표를 연 가운데 최해영 형사과장(오른쪽)이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추락한 해당 안전구조물의 앵커를 가지고 설명하는 모습. / 사진=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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