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구의 번화가, 북성로를 거닐다

▲ 조경환_공간 콘텐츠 프로듀서

[뉴스프리존=조경환 _공간 콘텐츠 프로듀서]최근 몇 년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도심 활성화에 대한 화두로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들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도시재생과 함께 이를 통한 도시의 창의성, 창조성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도시 균형발전과 구도심의 활성화에 대한 도시재생을 지방정부에서 시도하고 있다. 그것을 통해 창의도시로서 구도시의 침체를 탈피하고 도심의 균형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 속에 도시를 성장시켰던 유럽의 문화 선진도시에 비해 개발도상국 위치에 있던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급속한 경제발전이 가장 우선 목표였기에 도시의 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도 신도시 중심으로 건설과 재정지원이 이루어져서 과거의 구도심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그래서 도시의 균형발전의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혜택을 받는 곳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으로 양극화되어 버리고 말았다.

최근 들어 도시 발전에 중심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도심에 대한 재생시업의 일환으로 토목, 건축과 같은 물적 정비에서 벗어나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통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그 지역의 스토리를 개발하여 도시재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허름한 집이 모여 있지만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담아서 문화를 통해 '이야기의 원천'을 만들고 그 매력을 발산시키려 하는 시도이다.

각 도시마다 도시재생에 대한 붐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실행되어 왔다. 거기에 ‘대구(大邱)’였다. 대구하면 떠오르는 것은 음식으로 ‘따로국밥’. ‘육개장’, ‘안지랑 곱창골목’, ‘북성로 석쇠구이’, ‘서문시장 칼제비’ 정도, 그리고 ‘청라언덕’, ‘동성로’ 등이 대구의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관광지로서 대구는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대구를 눈여겨보았던 것은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때문이었다. 김광석이 살았던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거리 약 350m 길이의 벽면을 따라 김광석 조형물과 그를 기념하는 여러 전시 설치물이 있고, 그의 노래 가사들을 담아낸 벽화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그 근처에는 노래 카페들과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 및 근처 대봉동에는 소극장 밀집지역들이 있고 그리고 김광석 콘텐츠와 관련된 공연을 하고 있는 소극장들이 있다. 이렇게 대중가수를 테마로 한 명소화한 곳은 이곳이 전국에서도 유일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 중구 '근대로의 여행' 골목길 투어 중에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전국에서 유일한 대중가수 네이밍을 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근처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 원도심재생은 괄목할만한 예술가들의 공공 프로젝트로 평가를 받는다./사진=조경환
대구 중구 '근대골목 투어' 제 2코스인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로 가는 길은 '청라버스'라고 하는 과거 근대 전차를 디자인한 버스가 있다. 그리고 '더 플레이버스 김광석'을 신청해서 타면 김광석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중구 곳곳을 다녀볼 수 있다./사진=조경환

구도심재생에 있어서 고려할 점은 막연히 사람들이 모이면 지역 활성화가 자연스럽게 도모될 것이라는 왜곡인식(歪曲認識)이다.

많은 외지인들이 몰려 관광지화 되었을 때 그 지역민들의 삶은 나아졌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외형적인 도시재생에 매달려 기존 상권에는 도움 못되는 경우, 그리고 창의적인 카페, 음식점들이 들어섰지만 임대료 상승 따른 젠트리프케이션으로 인해 골목 상권이 피폐화되어 타 지역으로 상점을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이는 도시재생의 취지와는 역행되는 것이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과거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함께 대구 3대 시장이었으나, 다른 두 시장에 비해 급속히 사양화(斜陽化)된 곳이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지역의 아티스트들의 도움을 받아 지역재생에 효과를 크게 보고 있지만, 아직 그 기대효과를 충족하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곳이다.

대구의 재발견

그런데 대구를 방문하면 할수록 놀라운 것이 하나하나씩 재발견되었다.

처음 대구의 관심은 시작은 대구 중구 삼덕동의 국내 최초로 시작한 ‘담장 허물기’를 통한 마을 만들기의 사례였다. 당시 대구 YMCA 관장이었던 김경민씨가 삼덕동 ‘인간과 마을만들기’를 통해 자신이 세들어사는 집의 답을 허물어 집 안마당을 골목고원으로 조성하고 이러한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으면서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게 되었다. 지금은 택지개발로 인해서 원룸을 비롯해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과거의 ‘마을만들기’ 취지에서는 변화가 많지만 초기 ‘담장 허물기’가 끼친 사회문화적인 파장은 대단하였다.

대구 삼덕동 담장 허물기 1호집, '마고재'(사진 왼쪽), '마고재' 바로 옆에는 대구 중구 국가지정문화제인 구 삼덕초등학교 관사인 주민 커뮤니티센터 겸 어린이도서관인 '삼덕마루'가 있다.(사진 오른쪽)/ 사진=조경환

‘동성로’, ‘김광석 다시그리길’, ‘근대골목’은 여행 가이드북에 자주 소개가 되고 있었고, 제한된 도시 이미지에서 짧은 대구 방문에서 외지인들은 이 세 곳을 중점적으로 방문하게 된다.

대구 동성로는 서울 명동, 강남역, 부산 서면과 함께 위리나라 대형 중심상권으로 대구 여행사인 ‘공간 씨즈’가 게스트하우스 공감에 숙박한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구지역 관광 선호도는, ‘김광석거리 21.2%’, ‘근대골목투어 16.2%’, ‘동성로 16.0%’(2014년 1월~ 2016년 12월까지 설문조사)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구 3호선 서문시장역 조사에 의하면 서문시장 방문자는 2018년 1월말 현재 월평군 212,315명(6,849명)으로 나타났다. 동성로 유동인구가 많으며, 서문시장은 주간을 비롯해 타지역에는 주말만 여는 야시장이 이곳에서는 매일 밤에 80여개 야시장 점포들이 운영되면서 타 지역 야시장과 차별화시키고 있다. 특히 두 곳은 버스킹을 위주로 한 동성로 문화공연과 서문야시장 노래방, 각종 청소년들이 출연하는 비보이와 같은 활기찬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중구의 특징은 걸어서 삼덕동, 북성로, 향촌동, 교동, 서성로, 종로, 청라언덕, 서문시장 등 밀착지역에 볼거리 등 문화시설과 먹을거리 등이 위치하고 있어서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흥미진진한 도시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4년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베스트 2곳' 중 하나로 대구 중구 골목투어 1코스에서 5코스까지 선정된 것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대구 동성로 '버스킹' 문화공연과 서문시잗 '비보이 경연대회' 등 관광객 집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수시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그 호응도 뜨겁다./사진=조경환

걷는 기쁨은 사소한 일상 속 행복이다’_옛 대구의 번화가, 북성로를 거닐다

대구광역시가 신도시 위주로 개발을 하다보니까, 이곳은 원도심이자 구도심이 되고 말았다. 인구 유출에 따른 상권의 축소, 이에 따른 대구 중구라는 도심이 활기를 잃고 말았다.

대구 정년들을 중심으로 근대 건축유산,골목길,북성로 등 다채로운 현장탐방을 투어를 통한 책자들을 꾸준히 발간해왔다. 특히 대구문화시민연대가 펴낸 '대구新택리지'는 6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책자로, 이들의 시선을 통한 대구의 재발견을 보여준다. /사진=조경환

대구에서의 이러한 구도심의 여러 가지 난제들을 풀어보려고 한 것은 지역의 근대자산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데이터을 구축한 대구의 청년들이었다. 그들의 노력은 실로 경이롭고 감탄스럽다. 대구를 '걷는 기쁨은 사소한 일상 속 행복함'이라는 골목투어 취지의 기초를 만들었다.

대구에서 역사 문화 콘텐츠 발굴 및 공유라는 도심재생운동으로서 골목을 재발견하려는 노력은 2001년 대구 YMCA에서 활동했던 대학생 10여명이 100여 일간 중구 약령시 주변의 골목을 탐방하면서 대구문화지도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2년 10월에 대구 YMCA 청년들과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대구골목문화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또한 2007년 1월에는 거리문화시민연대가 2001년부터 시작된 이러한 성과를 집약해서 발간한 ‘대구 新택리지’를 통해, 대구 중구에 남아있는 총 64개의 근대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근대 골목길투어를 확산시키기 위한 대구 문화 콘텐츠 지도를 만들게 된 것이다.

‘대구 新택리지’는 분량이 6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책자이다. 청년들이 그들의 시선으로 대구의 새로운 지도를 만든 것이다. 거리문화시민연대가 펴낸 ‘걷는 즐거움, 대구생활 가이드북, 대구의 재발견, 대구新택리지’ 꼼꼼한 구성과 알찬 내용으로 만들어낸 대구의 문화 콘텐츠 백과사전이다. 실로 이러한 책자를 펴낸 당시 권상구 사무국장 등 집행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대구 중구 '상징 기호이자 얼굴'인 청라언덕에는 동산의료원 선교사들이 살던 문화재인 근대주택과 '동무생각' (박태준작곡, 이은상작사)노래비가 있다. 대구 골목투어는 이야기원천를 주제별, 시기별로 분류해 스토리텔링으로 엮어가면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스토리를 개발하여 재방문의 기회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조경환

대구 청년들의 열정과 지역 도시재생의 열망은 우리나라 '골목투어' 선진 관광지화에 크게 기여하였고 앞으로 대구시 전체를 보아서도 지역 정체성을 갖춘 문화자산으로 자리할 것이다.

대구 중구 '골목투어'는 방분자들이 스스로 스토리 엮으면서 체험을 할 수 있는 방문자 눈높이에서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예를들어 근대골목투어 2코스 중 뽕나무 골목은 조선에 출병했다가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이 살던 곳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두사충의 스토리텔링은 ‘경상감영에 처음 자리를 잡고 중구 뽕나무 골목으로 이사한 이야기, 그리고 이웃 아낙네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명나라 최고의 풍수지리에 밝았던 그가, 터를 잘 잡아서 갑두가 된 사연 등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상상력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소개된다.

대구의 영남대로 흔적은 남성로 약령시장(약전골목)으로 이 길은 칠곡군 산면으로 이어지는 영남대로 길이다. 여기에 이곳에 표식이 되어있는 안내문을 통해 영남대로 ‘중도’인 부산, 밀양, 청도, 대구, 안동, 선산, 상주, 조령, 음성, 이천, 광주 등을 지나 한양에 이르는 길로 ‘열나흘길’을 이해한다.

이렇듯 단순한 고지의 성격의 안내문이 아니라 방문자들의 대구의 역사체험을 염두해 둔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도’인데 부산, 밀양, 청도, 대구, 안동, 선산, 상주, 조령, 음성, 이천, 광주 등을 지나 한양에 이르는 길로 ‘열나흘길’이었다.

대구역 앞으로 중앙로가 있고 이를 경계로 하여 동성로, 북성로, 남문로, 서성로가 있다. 동성로가 '젊음의 거리'라고 한다면, 북성로에 위치한 옛 경상감영 옆 향촌동은 '노인들의 거리'이다. 아마도 향촌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물가가 싼 곳일 것이다. 예를들어 잔치국수가 2천 원하는 식당이 주변에 있고, 찌짐이 또한 평균 2천 원을 넘지 않는다. 그래서 시간은 여유가 있지만 수입이 많이 않은 노인층들이 이곳에 모이고, 또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 주점, 노래방 등이 있으며, 노인들의 사교장인 콜라텍은10여군데가 성업 중이다.

한마디로 향촌동 노인들이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노인층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서 영업시간이 운영을 하고 있어 동성로와는 다르게 일찍 문을 닫는다. 근처에는 그레이스실버영화관 있어 들어가보면 많은 노인들이 흘러간 명작영화를 보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근처의 식당에 들어가면 대구 곳곳에서 이 곳 향촌동으로 놀러 온 남녀 노인들이 환담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가장 번화했던 이곳을 중심으로 미나카이(三中井) 백화점 등과 같은 화려한 상가들이 밀집되어 구대구 도시 중심의 번영을 상징하는 대표 상점들이 많았다.

대구 최초의 백화점은 1932년 동성로 1가에 세워진 이비시야였다. 2년 뒤 1934년 북성로에 가장 높고 시설이 좋은 미나카이가 생겼다. 당시 한국인이 세운 백화점은 서문로의 무영당과 덕산정의 반월당이었다.

 6.25이후에는 공구상들과 수제화 가게들이 몰려있는 북성로, 향촌동 일대는 말 그대로 과거 최고의 번화가였다. 

특히 북성로는 일제강점기의 적산(敵産)가옥을 비롯하여 옛 건축물들이 산재되어 있다. 원래 북성로는 1906년 일제가 대구읍성을 허물면서 북쪽 성벽 길 따라 생긴 길이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5층짜리 건물로 엘리베이터도 설치된 당시 명소였던 일본인 경영의 '미나카이백화점'과 일본인이 운영하는 포목점, 양복점이 즐비했던 대구 최고의 번화가였다.

또한 대구 최고의 다방 밀집지역으로 이중섭이 은지화를 그렸다는 '백록다방', 대구 출신의 구상 시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고 하는 '꽃자리다방', 대구 음악들의 애정을 듬뽁받았던 '백조다방' 그리고 대구 클래식 음악감상의 본산인 '녹향'(현재는 향촌문화관 지하에 있다)등이 있었던 말 그대로 문화의 거리였다. 그러나 대구의 중심이 동성로로 이동하면서 구도심이 되어 활력을 잃고 말았다.  그러나 해방 이후 미군정 시기 만들어진 공구상가와 수제화가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서 그 때의 화려했던 명성을 그나마 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곳 향촌동은 노인층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있어 인근의 교동시장 골목과는 찾는 계층이 차별화된 공간이다.  밤 늦은 시간에는 서성로가는 수창초등학교 입구 방향에  '북성로 연탄불고기집'들이 들어서 있다. 가성비 때문에 늦은 밤까지 젊은이들이 모여서 환담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밤과 낮의 풍경이 다른 이색 공간으로 낮 뿐만 아니라 밤에 북성로를 걷는 재미도 솔솔하다.

당초 무허가 포창마차였으나 무허가 영업에 대한 제재로 이제는 건물을 임대해서 영업을 하고 있는 북성동 석쇠불고기집에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있다는 것 자체 하나만이라도 경이롭다.

순종황제 어가길 스토리는 대구역, 북성로, 수창1길, 수창초교, 옛 삼성상회, 달성공원으로 이어진다. 순종황제의 남순행 대구방문은 1909년 1월 7일에 이루어지면 대구 중구에서는 그 길은 재현, 복원하였다.

대구에서 '골목투어]에 참여하는 관광객들도 자주 볼 수 있지만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기념을 위한 학생들의 행진도 가끔 볼 수 있다. 그 만큼 '국채보상운동'은 일제 강점기 때 대구에서 진행된 거국적인 민족운동으로 기념되고 있다. 북성로는 이렇게 과거와 현재과 공존하는 공간으로 지금은 옛 건축물들을 리모델링하여 카페, 독립서점, 일본인이 운영하는 이자카야, 와인바, 인테리어상점 등 청년창업자들이 북성로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삼덕상회를 시작으로 근대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하는 사업들이 한참 진행 중이며, 이는 '북성로 역사전통마을조성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북성로 구도심 활성화 비전의 과제이다.

대구 골목투어 경상감영달성길 수창초등학교 근처에는 레지던시 스튜디오 '수창 스토리지', '수창예술공원', '대구예술발전소',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전시관' 등 예술 인프라들이 모여 있다. 아직까지는 지역 예술거점으로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있어서는 다소 미흡해 보인다. 대구연초제조창 폐창부지와 아파트 숙소, 또 근처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에 대구 중구에서 운영하는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전시관이 향후 어떻게 활성화를 시켜느냐가 북성로에서 서성로로 이어지는 공간을 활성화시키는데 그 관건이 될 것이다.

사람을 끄는 매혹, 사람이 모이는 기술(技術)에 있어서 전시장과 레지던시 문화시설로서는 그 한계가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있으면, 대구 중구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 대구광역시는 국토부 균형발전세부계획에 따른 '대구 북구 근대산업유산 콘텐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옛 삼성, 싸용, 대성과 같은 대기업 건축물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입혀서 대구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순종황제 어가길 스토리는 대구역, 북성로, 수창1길, 수창초등학교, 옛 삼성상회, 달성공원으로 이어진다. 순종황제의 남순행 대구방문은 1909년 1월 7일에 이루어지면 대구 중구에서는 그 길은 재현, 복원하였다./사진=조경환
향촌동, 북성로에는 많은 다방들이 밀집해 있었고, 화가 이중섬 시인 구상 등 많은 대구 문인들의 에피소드들이 고스란이 남아있다./ 사진=조경환
대구에서 '골목투어]에 참여하는 관광객들도 자주 볼 수 있지만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기념을 위한 학생들의 행진도 가끔 볼 수 있다. 그 만큼 '국채보상운동'은 일제 강점기 때 대구에서 진행된 거국적인 민족운동으로 기념되고 있다. /사진=조경환
대구 골목투어 경상감영달성길 수창초등학교 근처에는 레지던시 스튜디오 '수창 스토리지', '수창예술공원', '대구예술발전소',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전시관' 등 예술 인프라들이 모여 있다. 아직까지는 지역 예술거점으로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있어서는 다소 미흡해 보인다./사진=조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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