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열정은 무엇일까?

열정은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활력(energy)을 쏟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열의를 갖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이다. 보다 더 강렬한 의지로 행동에 옮기는 긍정적인 정신자세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 열정은 본능, 감정, 이성, 지성, 의지를 행동으로 결집시키는 것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열정은 사람에게 꿈을 꾸게 합니다. 계획을 세우게 만듭니다. 이루어내게 도와줍니다. 열정 없이는 아무리 위대한 비전, 거대한 꿈도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영혼의 불꽃처럼 안에서 타오르는 에너지, 그 무한대의 힘이 열정입니다. 열정의 가장 무서운 적(敵)은 태만과 자포자기입니다.”

세계 최고의 석학 아인슈타인은 일곱 살 때 겨우 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늦둥이였다. 베토벤은 음악 교사로부터 음악에 전혀 소질 없는 아이로 평가받았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담임은 그를 교사생활 12년에 이처럼 멍청한 아이는 처음이라고 평했다.

영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윈스턴 처칠은 6학년을 두 번 다닌 학습 지진아였다. 세계적인 기업가 울워드는 점원노릇을 하던 20대 초반, 가게 주인으로부터 사업에 소질 없는 무능력자라는 핀잔을 들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최악의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혁혁한 업적을 남겼다.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열정’과 ‘끈기’다. 주위의 혹평을 오히려 자극제 삼아 매진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열정을 가진 사람은 어떤 난관에도 굴복하지 않는다.

스포츠, 음악, 예술, 학문 등 어느 분야에서든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 있었다. 즉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아주 열심히, 그것도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혼신을 다한 것이다. 그 자체로도 결과와 상관없이 그들은 이미 성공의 길에 올라선 셈이다.

미국 최고의 동기 부여 강연가이자 스포츠 전문가인 팻 윌리엄스가 있다. 그는 농구의 신이자 20세기를 빛낸 영웅으로 우뚝 서게 된 마이클 조던의 모든 특성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랬더니 조던의 현란한 플레이와 농구 기술, 체력이라는 화려한 재능 이면에 숨어 있는 성공요인을 찾아냈다. 바로 조던의 피나는 노력, ‘지금 여기에’ 100% 몰입하는 집중력, 열정, 집념 승부근성 등이 있었다. 한 번은 농구 캠프에서 한 참석자가 조던에게 물었다.

“어렸을 때 하루에 몇 시간씩 연습했나요?”

그러자 조던은 대답했다.“시간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았어요. 시계를 본 적도 없어요. 지칠 때까지, 아니면 어머니가 저녁 먹으라고 부를 때까지 연습했거든요” 한마디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그를 농구 천재로 만든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런 말이 나온다.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If you don't know where you are going, just go!"

열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머뭇거리지 않고 그냥 서있지 말고 마냥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단 그 방향은 인간이 수긍하는 보편적 가치의 이정표가 있는 쪽을 향해서다. 그러면 독일 철학자 니체가 남긴 다음과 같은 명언대로 세상이 열릴 것이다.

모든 열정은 그저 해로울 때도 있고, 어리석음의 온갖 무게가 짓누르는 시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 열정들이 정신과 결합하여 영적 결실을 맺는 시기가 찾아 올 것이다. 열정은 노력이 싸이고 싸여 피어나는 한 떨기 화사한 꽃이다.

'열정' 곧 영어로 'passion'은 '아픔', '고통'을 뜻하는 라틴어 'passio'에서 유래되었다. 그래서 예수가 로마군에게 체포되어 십자가에 죽임을 당한 고통과 수난을 'The Passion'이라고 한다. 이렇듯 열정에는 고난도 수반되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열정을 갖고 으스대고 교만하지 않게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출세보다도 더 값진 성공이라는 행복을 맞이할 수 있다.

■ 이인권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 겸 문예진흥실장과 13년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지냈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퍼스널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경영 미디어 컨설팅 대표로 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예술경영 리더십>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석세스 패러다임>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등 14권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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