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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시동..'예비후보' 등록 시작 누가 뛰나

기사승인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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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⑥교육감 후보들 각 지역에 누가 뛰나? 진보와 보수간의 관전 포인트

▲사진: 지난 4년전, 교육감 당선자 현황 (연합뉴스)

[뉴스프리존=성향기자] 6.13 전국지방선거가 넉달 앞으로 다가왔다. 6월13일 치러지는 교육감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핵심 교육수장 자리로 꼽히는 서울·경기도교육감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교육감들도 이날 선출되는데,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서울은 보수진영 후보로 누가 나설지, 경기는 진보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전은 반대 양상이다. 보수성향의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58)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가운데 진보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진보진영에서는 현재 예선전이 치열하다. 전교조 위원장을 지낸 정진후 전 정의당 의원(61),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경기도교육감 재직시절 혁신학교 정책을 기획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53),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장을 지낸 송주명 한신대 교수(54),  전교조 경기지부장 출신인 구희현 경기모바일과학고 교사(58) 등 이름값 있는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면서다.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전개되면서 현직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74)도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오는 3월 재선 출마여부를 밝히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결국 진보진영 후보 간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선거에서 필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직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62)은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최대 관심사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이다. 학생 100만명이 다니는 2200여개 유·초·중·고교를 지휘·감독하고 6만6000명에 이르는 교육공무원들의 인사권을 쥔 요직이다. 9조원이 넘는 교육예산 배정도 그의 권한이다. 서울교육의 주요정책이 국가정책으로 반영될 만큼영향력도 크다. 서울의 조희연 교육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재선 의지를 드러내면서 출정식을 방불케하는 출판기념회도 개최했다. 또, 부산의 김석준 교육감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선거 날짜를 세며 준비하고 있다"며 출마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부산은 진보 성향 김석준 교육감에 맞서 보수 성향 김성진 부산대 교수와 이요섭 전 경남중 교장, 임혜경 전 교육감 등 3명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절차를 밟고 있다.

조 교육감은 최근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교육에세이를 출간했다. 선거를 앞두고 갖는 출판기념회는 이른바 '출정식' 성격이 짙다. 조 교육감에 맞설 보수진영 후보로 누가 나설지도 관심을 모은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이명박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지낸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57)가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서울시교육감 출마설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6·13 지방선거 시·도교육감 선거는 지역마다 보수와 진보 각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다. 각 시도별로 보면 울산이 7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과 전북이 6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어 벌써부터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 보인다.

반면에 제주도에서는 아직 후보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서울이나 인천, 대전 등 9개 지역에서도 단 한 명만 후보로 등록했다. 대구의 우동기 교육감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경북의 이영우 교육감은 이미 3선 연임 제한으로 이번 선거에 나올 수 없다.

인천과 울산은 교육감들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사임한 상황이다. 울산과 경북은 현재 6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했고 특히 울산에서는 그제 선관위에 특정 후보 선거운동원의 선거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경남은 진보 성향 박종훈 교육감과 차재원 전 전교조 지부장, 중도보수 성향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과 박성호 전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후보로 거론된다. 진보와 중도 성향 후보의 1 대 1 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진보 성향 이석문 교육감에 맞서 이미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김광수 도교육의원이 합의 추대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보통, 현직 교육감들의 경우 그간 해오던 정책의 연속성을 설명하거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사실상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현직 교육감들은 아직 예비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 재선 또는 3선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전남도지사에 출마할 수 있는 장만채 전남교육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교육감들도 출판기념회를 열거나 언론을 활용해 출마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보수교육감을 낸 대구도 정만진 전 교육위원과 김사열 경북대 교수는 진보후보 단일화를,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태열 전 남부교육장은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은 노옥희 전 교육위원이 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됐으나 단일화 경선 참여가 예상됐던 정찬모 전 교육위원장의 독자 출마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논쟁적인 핵심 교육이슈가 등장하지 않은 만큼 진보와 보수 진영의 세 대결이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진보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개 지역을 석권했다.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곳은 대구와 경북, 대전, 그리고 울산밖에 없었다. 진보 진영의 승리 원인으로 크게 단일화가 손꼽힌다. 전남은 일찌감치 전교조 출신 3명의 치열한 경선 끝에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이 진보 단일후보로 뽑혔다. 광주는 설 연휴 이후 진보후보 경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반면, 전북은 진보진영에서 김승환 교육감과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 중도 쪽에서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부교육감 등 후보가 난립해 단일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하지 못해 다수의 후보들이 난립했던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 후보를 내세워 상대적으로 표를 결집시켰다. 일단 이번에는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양측 모두 단일화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먼저 보수진영에서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좋은교육감추대본부 등 시민단체가 나서 보수후보들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울산과 인천 등 단일화 기구 사이에 갈등을 겪은 지역이 있어 완전한 단일화를 이뤄낼 지는 지켜봐야 한다.

진보진영에서도 속속 단일화 의지를 밝히는 후보들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 출마하는 진보 성향의 후보들은 이미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고 대전 지역에서도 보수 성향의 설동호 교육감에 맞서 진보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가 선거 판세와 당락에 끼칠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서울은 조희연 교육감이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출판기념회를 예정하는 등 재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 14일 현재 공식 출마선언을 한 후보는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시지부장뿐인데, 그는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진보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보수진영도 단일화 단체들이 꾸려져 단일후보를 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아직 본 후보 등록까지 3개월의 시간이 남은 만큼 후보들 간 단일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과 진보 성향의 현 정권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생각해보면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다시 한 번 교육감 자리를 싹쓸이 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는 이재정 교육감이 다음달 출마 여부를 밝히기로 한 가운데 진보진영에서는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송주명 한신대 교수,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 등 5명이 나섰다. 이들은 시민단체의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보수진영에서는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와 이달주 화성 태안초 교장이 출마를 선언해 후보 단일화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설익은 교육 정책으로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던 점은 진보 교육감 당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년 동안 교육부는 “오락가락 정책을 펼친다”,“또 정책 유예하나”라는 비판을 받으며 지난해 하반기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교육분야 정책 지지율은 35%에 그쳤다.

진보교육감들은 ‘수능 절대평가 도입’을 포함한 대입제도 개편과 영유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정책 등 논란을 빚었던 사안에서 정부와 같은 기조를 보이고 있어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된다. 충북도 진보 성향 김병우 교육감에게 보수 성향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과 심의보 충청대 교수가 도전장을 냈다. 황 총장과 심 교수 모두 고향과 출신학교가 같아 벌써 단일화 얘기가 나온다. 반면 대전은 보수 성향 설동호 교육감에 맞서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과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등 진보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 지역의 경우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진보 교육감이 연속으로 당선된 적이 없었는다. 보수 성향의 공정택 전 교육감과 문용린 전 교육감, 진보 성향의 곽노현 전 교육감과 조희연 교육감이 번갈아가며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교육감이 당선될지, 아니면 진보교육감이 처음으로 2회 연속 당선 될지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중량감 있는 인사들도 거론된다. 18대 숙명여대 총장을 지낸 황선혜 교수(64)는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61), 이준순 전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61),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57), 서울시부교육감 출신 이대영 서울무학여고 교장(59) 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성향 기자 action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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