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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칼럼] 립 서비스에 매몰된 제천시민의 ‘삶’

기사승인 20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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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선임기자.

조직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가 타케팅(targeting)의 문제이다. 즉 인적 물적 자원이 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날아가 주어야 한다.

사냥꾼에 비유한다면 일격에 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제천시는 왠지 수 백발 또는 수천 발을 쏘고 있는 기분이다. 이유는 단체장이 서툰 사냥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왕좌왕하다보니 예산은 예산대로 집행되고 실적은 오간데 없을 뿐만 아니라 속절없이 세월만 보내버린 어처구니없는 서민 코스프레(cospre)만 하고 말았다.

그 와중에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보라고 시민들이 시켜놨더니 쥐는 잡지 않고 값비싼 생선만 골라 측근들과 날로 먹어 치우면서 그 고양이는 시민들이 또 생선가게를 맡겨주지 않나? 하고 기웃거리고 있다.

사람에겐 염치라는 것이 있고 또 몰염치라는 것도 있다. 염치와 몰염치 차이는 염치 앞에 몰(沒) 자가 문제인데 몰자의 사전적 해석은 빠지다, 물에 잠기다, 빠져 잠기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쉽게 말해 고양이의 경우 생선 맛을 알았으니 포기할 수 없고 염치, 즉 체면을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없이 생선 맛에 빠져들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중앙정치든 지방정치든 정치인이 권력과 돈맛을 알게 되면 이 고양이처럼 몰염치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군정시절처럼 비상식적인 정치논리를 앞세워 국민들을 기망했기 때문에 그들은 정치적 비운을 겪게 됐다.

우리나라 해방정국시대에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동암(東岩) 백남운선생은 전북고창사람으로 도쿄상과대학을 졸업하고 ‘독립신보’를 창간해 활동하다 월북하면서 그쪽에서 초대 교육상을 지낸 사람이다.

그가 한 말 중에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안 되는 줄 번연히 알면서 다시 생선가게를 맡긴다면 이번에는 맡긴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봐야한다.

이미 지나간 과거는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고 현재가 중요하다. 사냥꾼도 사냥꾼 나름이 아니겠는가? 일격에 토끼를 잡는 사냥꾼, 수천 발을 쏘아도 잡지 못하는 사냥꾼을 시민들은 빨리 식별해야 한다.

중국의 장자(莊子)는 “우물 안의 개구리는 바다만 모르고 사는 것이 아니라 강도 모르고 시내도 모른다. 그러한 것도 모르면서 어찌 바다를 알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나 제천시는 지금 지역경제위기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 지역행정은 우물밖 개구리보다 우물 안 개구리가 한수 위라는 것을 시민들은 깨달아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는 그 우물 속을 훤히 꿰뚫고 있는 반면, 우물 밖 개구리는 그 우물속 내막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의 차이 이다.

물론 장단점이 있어도 지역 행정은 행정장인(匠人)이 필요하다. 장인은 경력이 많고 뛰어난 기술자를 뜻함이다. 행정장인은 읍,면,동서기부터 일선업무경력을 쌓아온 사람들이다. 그 공무원이 30년을 지역에서 일해 왔으면 그 지역에 무엇을 모르겠는가?

제천시가 지금 당면한 과제가 바로 이런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예컨대 이웃 영월 박선규 군수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최종학력은 영월 세경대가 전부이다.

박선규 군수는 영월군일원 일선 공무원부터 잔뼈가 굵은 사람이며 영월군을 지붕 없는 박물관, 명품도시로 가꾸었고, 4만여 영월군민을 다방면으로 안정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이제 3선을 마지막으로 올 7월초 12년간의 군수직을 마감한다. 시와 별 그리고 천혜자연의 풍광이 어우러진 동강을 자원으로 지역 발전 전략을 성공 시킨 박선규 같은 사람이 제천시도 필요하다.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암울한 지역경제를 조속히 재건하고 미래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지역일꾼을 선출해 제천시 조건에 부합하는 마케팅믹스(Marketing mix)를 구성해야 할 시급한 시점에 제천시는 봉착해 있다고 본다.

김병호 선임기자 kbh6007@daum.net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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