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살아오면서 시련 한번 당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도 평생 수도 없이 고난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저는 그 시련에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섰습니다. 오히려 저는 고난이 닥칠 때 마다 <시련이여 오라!>고 소리치며 고난을 환영했습니다.

젊은 어부가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는데 해초가 많아 고기 잡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독한 약을 풀어서라도 해초를 다 없애 버려야겠다.” 그러자 늙은 어부가 말했지요. “해초가 없어지면 물고기의 먹이가 없어지고, 먹이가 없어지면 물고기도 없어진다네.” 우리는 장애물이 없어지면 행복할 것으로 믿기 쉽습니다. 그러나 장애물이 없어지면 장애를 극복하려던 의욕도 함께 없어지게 됩니다. 오리는 알 껍질을 깨는 고통의 과정을 겪어야 만, 살아갈 힘을 얻으며, 누군가 알 깨는 것을 도와주면 그 오리는 몇 시간 못 가서 죽고 맙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시련이 있어야 윤기가 나고 생동감이 있게 됩니다. 남태평양 사모아 섬은 바다거북들의 산란 장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봄이면 바다거북들이 해변으로 올라와 모래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고 깨어난 새끼들이 바다를 향해 새까맣게 기어가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지요.

한번은 해양학자들이 산란기 바다거북에게 진통제를 주사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거북은 고통 없이 알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거북은 제가 낳은 알을 모조리 먹어 치워 버렸습니다. 과학자들은 고통 없이 낳은 알이라, 모성 본능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우리가 사는 세상이 만약 밝은 대낮만 계속 된다면, 사람들은 며칠 못 가서 다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누구나 어둠을 싫어하지만 어둠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낮도 밤도 모두 삶의 일부 인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경험하는 수많은 시련 중에 내가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1973년, 호주 출신 작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패트릭 화이트’는 특별한 삶을 살았습니다. 일찌감치 영국으로 건너가 열심히 작품을 썼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낙심한 그는 호주로 돌아와 나무꾼이 되었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생활하며『행복의 계곡』과『인간의 나무』 등 많은 소설을 썼습니다.

마침내 사람들의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깊은 계곡에서 나무를 베며 살아가는 삶은 고되지만, 그는 그곳을 ‘행복한 계곡’이라 불렀습니다. 작품을 통해 그는 “인간은 자신이 겪은 고통의 분량만큼 진보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요.『인간의 나무』라는 작품에서는 “인간은 진정으로 겸손해질 때 진리와 가장 가깝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백경(白鯨)>의 작가 ‘허만 멜빌’은 <백경>을 쓰기 위해 고래잡이를 하는 포경선을 4 년간에 걸쳐 탔고, 그 경험을 통해 세계문학사상 백미(白眉) 중의 백미인 <백경>을 집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술회했지요. “나에게 있어 고래잡이 4년은 하버드 대학이자 예일 대학이었다.”

결국 고통과 고난의 세월이 연약한 화초 같은 한 인간을 이 우주 속에서 제 나름대로 살아가게 만드는 디딤돌이고 원동력이라는 것입니다. 니체는 “나는 병에게서 나의 철학을 얻어냈다.” “고통이야말로 정신의 최후의 해방자이다.” 라고 고통과 그 시련의 세월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영원한 기쁨이다.’ 라는 명제를 남긴 ‘존 키츠’는 “지성을 길들여 영혼으로 만드는데 ‘고통과 고난의 세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가요? 가슴과 마음이 수천가지의 느낌과 고난을 겪는 그 세계 말입니다.” 고난을 겪은 사람은 어질어지고, 선해지며, 통찰은 시련과 고통을 통해 얻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시련에 처했을 때 오히려 가슴이 뜁니다. 소태산(少太山) 부처님께서는 “큰 도에 발원한 사람은 짧은 시일에 속히 이루기를 바라지 말라. 잦은걸음으로는 먼 길을 걷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는 큰 도를 이루기 어렵나니, 저 큰 나무도 작은 싹이 썩지 않고 여러 해 큰 결과요, 불보살도 처음 발원을 퇴전(退轉)하지 않고 오래오래 공을 쌓은 결과이니라.”

우리 덕화만발 가족은 고난이 왔다고 쉽게 좌절하면 안 됩니다. 고난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시련이 닥칠 때면 차라리 <시련이여 오라!>하고 외쳐 보면 어떨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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