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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내가 법무장관 출신, 조국 장관되면 무법장관”

기사승인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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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즉각적인 청문회 개최를 통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와 증거를 제시하라"

[정현숙 기자=] 황교안 대표 자신은 물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정국 주도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분석에 따라 석 달 만에 자한당이 장외투쟁을 재개한다. 국회를 또다시 내팽개친 길거리 투쟁에 대해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고 여야 4당에서도 '대권놀음' 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지만, 기어이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강행해 반전을 노려본다는 심사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 회의모습

또 황교안 대표는 요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일자 호기를 잡은 듯 대놓고 조롱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서는 "내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인데, 조국이라고 하는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는 그 자체가 저는 모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거론된다는 말이냐, 제가 있었던 그 자리를 놓고 이런 논란이 있던 건 정말 불명예라고 생각한다"면서 조국 후보자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불법을 막아야 될 자리에 불법 백화점 같은 사람을 어떻게 세운다는 말이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알고 세웠다면 큰 책임을 져야 하고, 모르고 세웠다면 조국의 진실이 밝혀진 마당에는 바로 사퇴시켜야 한다”면서 “아무나 법무부 장관을 해도 되는 나라가 되어버린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렇게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자한당 의원들이 조 후보의 선친 묘비까지 헤집는, 실체가 확실하지 않은 무차별 파상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은 자한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들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을 중단하고,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을 확정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의혹 공세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지독한 신상털기', '인격살인'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이 청문회를 가짜뉴스, 공안 몰이, 가족 털기, 정쟁 반복 청문회로 변질시켰다. 아주 가관"이라면서 "청문회에 대해 우리가 보다 적극적 태도를 갖고 임해야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이 온갖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만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고, 조국 후보자에게는 제대로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괴롭혔던 언론플레이와 여론몰이를 통한 저급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조국 후보자 선친의 묘비까지 뒤져가며, 가족의 개인 신상까지 공개해 벌집 쑤시듯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다”며 “조국 후보자가 법질서를 파괴한다고 비난한 황교안 대표는 무엇이 그렇게 당당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황 대표는 국민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피부병인 담마진을 통한 병역회피, 16억 원의 전관예우에 미래에 법무장관이 될 미관예우를 더해 쌍관예우를 받았고, 이도 모자라 우병우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방치해 국가적 혼란을 초래했다”며 “그랬던 사람이 법질서를 운운하다니 가당치도 않다”고 질타했다.

특히 자한당은 조 후보자 딸을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에 빗대 '조유라'라고 부르면서 입시 문제를 연결고리로 공세를 계속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젊은 세대는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져 있고, 부모 세대는자식 얼굴 보기가 죄스럽게 됐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품으면 품을수록 정권의 침몰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해 그야말로 과거 딸 성신여대 부정 입학으로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를 의심하게 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야당은 의혹만 남발하는 언론플레이가 아닌, 청문회 개최를 통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와 증거를 제시해주기 바란다”며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저지로 정치개혁을 저지해보고, 조국 후보자 낙마로 사법개혁 또한 저지해보려 하겠지만, 결국은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아까운 시간을 낭비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여권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만약 조국 후보자 청문회가 시작되어 근거 없이 압박할 경우 박근혜 국정농단 공범으로서 김학의 성접대 사건과 부산 엘시티 건설 비리, 더 나아가 세월호 방조나 병역면제 등으로 수세에 몰릴 공세가 크다는 입장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도 이날 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특히 민주당은 교육·입시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라는 점을 감안해 조 후보자 딸 관련 근거 없는 의혹 해소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조 후보자 딸이 고교생 신분으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하고 관련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과정에서 조 후보자 부부의 영향력 행사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논문으로 대학 입시 등에서 특혜를 받은 것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공보실을 통해 인사청문회 기획단에서 배포한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 해명자료도 언론에 공유했다.

청와대도 이날 조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처음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내고 대응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합리적인 의혹 제기도 있으나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르게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언론이 부족한 증거로 제기한 의혹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검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대부분의 의혹이 상당부분 사실과 다르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청문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번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정공법을 택해 돌파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강병원 "조국 딸 부정 입학? 빨간 포르쉐 같은 가짜뉴스"

한편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저희 내부에서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일단 법에 따라서 청문회가 진행되고 그 청문회에서 이런 모든 의혹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후보자의 입을 통해서 해명되거나 입증이 되거나 혹은 후보자가 사과할 문제가 있으면 사과해야 되는 그런 법에 따른 청문회 절차가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요즘 여러 가지 제기되는 문제들을 보면요. 가장 제가 떠오른 게 뭐냐 하면 ‘조국 후보자 딸이 빨간색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 라고 곽상도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기억하십니까?"

"가짜 뉴스로 밝혀졌습니다. 적어도 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한국당의 의원이 빨간색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얘기를 했는데 금방 가짜 뉴스로 밝혀졌거든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그쪽에서는 모든 것들에 의혹을 제기하고 가짜 뉴스를 제기함으로서 조국 후보자를 때리는 데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청문회 날짜도 안 잡아주고 있고요. 저는 적어도 한국당이 뭔가 어떤 이런 의혹을 제기하려고 하면 정확한 근거와 팩트를 가지고 해야 됩니다. ‘빨간색 포르쉐를 타고 다녔다’ 하면 재산 신고 내역에 보면 빨간색 포르쉐가 있어야 합니다."

20일 오전 국회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해 경찰에 출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강병원 의원. YTN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논문에 제1 저자로 올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저는 이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까 빨간색 포르쉐처럼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 나오고 있고 후보자 입장에서는 입시 부정은 없었다라고 명확히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한국당 측에서는 이러이런 증거를 제시하면서 조국 후보자의 딸이 부정으로 입학을 했다든지 이런 걸 증거를 명확히 내밀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의혹 제기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한 번도 시험을 봐서 입학한 적이 없다, 가짜 뉴스입니다. 문제가 되는 논문은 입시 과정과는 무관한 일이 아닙니까. 본인의 스펙을 쌓는 그런 것이었지 입시 과정에서 요구되어지는 건 아니었거든요."

정현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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