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순의 매국적 행위,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아베에 사죄 하고 친일독려'

[정현숙 기자=]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 등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교회는 한국인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비웃고 자발적으로 “일본에 우리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본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주장이 서울 한복판, 그것도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옆에서 버젓이 펼쳐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엄마부대'라는 명칭을 단 한 극우단체가 일본의 경제침략 도발로 자발적으로 행해지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비웃으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엄마부대'는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옆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사과해야 한다고 외쳤다.

5일 MBC 뉴스데스크 방송에서 공개된 집회 영상에서 '엄마부대'는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게 사과하라!"라고 연호하는가 하면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이다.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는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일본 파이팅!"이라고 소리쳐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재일 언론인 유재순 JP뉴스 대표는 일본 매체들이 한국 우익단체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고 있다면서 "(주옥순 대표의 발언도) 아마 실시간으로 유튜브와 SNS에서 흐르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를 잘하는 무리들이 있어서 주옥순 씨 같은 일본을 지원사격 하는 듯한 발언이 있으면 즉각 일본어로 번역해 영상으로 만들어서 띄운다"며 "아마 우익 단체들은 대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일본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엄마부대의 집회 내용도 한국 대부분 국민들의 여론인 양 실시간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순 대표는 “우익 단체들이 유튜브를 통해 제작한 영상을 (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 후지TV 등이 자막을 씌워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일본에 한국어를 잘하는 전문 집단들이 한국 일부 보수 단체의 발언을 즉각 번역해 실시간 영상으로 만들어 띄운다”며 “(국가 대 국가로) 대항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사안에 관심이 없던 일본 국민들까지 ‘우리도 일본 정부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주옥순과 함께 유투버들 사이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듯한 유투버들의 매국적 행위에 대해 일반인들은 일명 유투버 관심끌기라고 설명했다. 유투버들의 관심을 끌어 광고 수익을 얻고 함께 좋아요/구독 등 다양한 수익을 위해 이런일을 벌인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현재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와 수출금지 조치에 대해 일반국민들과는 아주 동떨어진 상식 밖의 발언을 일삼는 유투버들이 있어 이를 보는 사람들중 상당수 특히, 보수라 자칭하는 사람들까지 이들의 행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2017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에 의해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바 있다. 그는 2013년 단체 '엄마방송'을 설립해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이는 박사모,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함께 탄핵된 전 대통령 박근혜를 지지하는 단체로 유명하다. 설립 초기 봉사단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친박 성향의 시위활동을 많이 했다.

일부 방송사와 언론이 추적해본 결과 이 충격적인 기자회견을 공지하고 참가를 독려한 곳은 개신교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으로 나타났다. 카톡방에는 “중요한 기자회견이니 많이 참석해 달라”, “많이 참석하시는 게 애국”이라고 당부하는 글들이 따라붙었다. 이 카톡방엔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no Japan을 패러디한 "Yes Japan", 즉 일본 제품을 사자는 카톡도 수시로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5일 방영된 MBC '스트레이트'는 일부 목사들이 교인들을 상대로 한국이 일본의 은혜를 모르는 배은 망덕한 나라다, 친일을 해야 나라가 산다고 설교하면서 친일 발언을 일삼고 교회가 조직적으로 친일 극우 집회 등을 지원하는 행태도 나타났다.

해당 방송에 따르면 이들의 카톡방에는 '일본은 맞고 한국은 틀리다'는 식의 글과 동영상 링크가 넘쳐났다. 일부 교회 목사들은 충격적인 친일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문재인 정권이 반일을 고집한다면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의 안보가 지켜진다"는 말도 나왔다.

특히 놀라운 건 설교를 위해 강단에 선 한 목사의 말이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은 2차 대전의 승전국이 아니에요. 무슨 승전국입니까. 오히려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과 함께 (전쟁에 참여했으니) 전쟁의 전범이에요. (한일 협정을 통해)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준 거예요.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처리하실 거 같냐‘라고 말하기도했다.

또 "(한일 협정으로)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처리하실 것 같냐"는 말도 덧붙였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한 이후로는 더욱 매국적이고 노골적인 일본 옹호 발언이 쏟아졌다.
 
한 유튜브 유저는 “이 기꼬만 간장, 300년이 넘은 기업이에요. 한국은 명나라 형님으로 섬기면서 절만 했잖아. 한국의 근대화는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됐잖아. 그나마 일본이 옆에 있고 미국이 뒤에서 받쳐주니까 우리가 지금 이렇게 먹고 살 수 있었던 거예요”라고 말했다.
 
‘지식의 칼 ·유튜브’에서는 “(한국이)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물품이에요. 여러분들이 불매할만한 소비재는 (워낙 비중이 작아서) 보이지도 않아요. (불매운동은) 애초에 일본 경제에 어떤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액션이 아니죠. 사실상 그냥 화풀이일 뿐인 겁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극우가 친일로 제 나라에 칼을 겨누는 반민족 행위를 일삼을 때 일본은 극우 뿐만 아니라 보수 층 마저 반한 감정 이상의 혐한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자면 재일 교포를 바라보는 일본 내 시각도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순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재일 교포가) 전철을 타면 보수층들이 노골적으로 욕을 하거나, 어떤 대학생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가장 문제 되는 건 일본에 터를 잡고 사는 생계형 사람들”이라며 “영주권을 따지 않은 사람은 1년, 3년 단위로 비자를 연장 받아야 하는데, 신청한 지 한 달이면 나오던 비자가 지금은 3개월, 6개월까지 늦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아베 총리가 개헌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며 “미국, 북한에 의해서 어떤 돌발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 한, 이런 분위기가 개헌이 이뤄지기까지 계속 갈 듯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