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정은미 기자] 현재 한일 외교 라인이 순탄치 않은 가운데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대상에 올린 3개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합작 혹은 자회사 형태로 우리나라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원료를 일본에서 들여오거나 주요 품목은 일본 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핵심 기술 유출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계가 일본산 핵심소재를 대체할 만한 공급처 확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공급선 다변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는 국산뿐 아니라 중국, 대만산 불화수소(에칭가스) 등의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더욱이 일본의 소재 업체들 가운데서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곳이 상당수이고, 3개 핵심 품목도 수십년간 기술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정부와 기업의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닛케이는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산 외의 불화수소에 대한 품질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뒤 “삼성은 품질과 납기에 철저한 일본 기업과의 관계를 중시했으나 이번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해 생각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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