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1600명, 선수응원·환영·관광안내 등 맹활약

사진=광주세계수영 언론지원단

[뉴스프리존,광주=박강복 기자] “헝가리팀 이겨라” “캐나다팀 넘버 원”

16일 오전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수구경기장이 큰 함성으로 뒤덮였다. 헝가리와 캐나다 수구경기를 응원하러 나온 시민서포터즈의 응원의 함성이다.

이날 양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온 시민서포터즈는 줄잡아 700여 명. 이들은 응원 국가의 국기와 스포츠타월, 응원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 부채 등 다양한 도구를 흔들며 목이 터져라 응원을 펼쳤다.

헝가리 팀을 응원하던 서포터즈 정현철(52·광주 서창동)씨는 “사실 수구가 낯선 경기지만 경기장에 나와 직접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니 박진감이 넘치고 일진일퇴의 공방이 흥미진진하다”면서 “수영을 10년 넘게 해왔던 수영동호인으로서 광주에서 이런 세계대회가 열린다는 게 자랑스럽고, 선수들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팀을 응원한 최호준(금호중앙중3)군은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을 돕는다고 생각해 서포터즈에 참여했는데 막상 경기를 보니 흥미진진하고 경기장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광주에서 세계적인 대회가 열려 광주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시민서포터즈는 대회의 ‘숨은 주역’이다.

이들은 경기장 응원을 통해 선수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주고, 다른 관람객들에게도 대회의 박진감과 흥미를 전파함으로써 경기력 향상과 대회열기 고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또한 광주를 처음 찾은 이방인들에게 광주의 따뜻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도시 이미지 고양에도 기여가 크다.

시민서포터즈는 대회 첫날인 12일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 등 4종목에 총 1900여 명, 13일에는 5종목 1900여 명, 14일에는 9종목 2600여 명이 각 종목별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뿐만 아니다. 대회 시작 전인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는 2000여명의 시민서포터즈가 무안공항, 광주공항, 송정역 등 외국 선수들이 들어오는 광주의 관문 곳곳에서 14회에 걸쳐 환영행사를 펼쳐 광주의 따뜻한 정을 전했다.

시민서포터즈는 총 204개팀 1만160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선수단 환영·환송, 경기응원, 관광안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참가국 선수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광주의 이미지를 전하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지난 4월16일부터 5월17일까지 총 26차례에 걸쳐 참가국의 문화와 예절을 비롯해 경기종목, 안전교육, 응급처치교육 등을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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