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에 암흑도시가 된 미국 뉴욕(출처: BBC캡처)

[뉴스프리존,국제=박나리 기자] 뉴욕 시내에서 13일 저녁(현지시간) 광범위한 정전사태가 발생해 맨해튼 지역의 상가와 회사들에 전기가 끊기고 공연이 중단됐으며, 엘리베이터와 지하철들이 멈춰 섰다고 BBC, 뉴욕타임즈 등 해외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정전은 뉴욕 록펠러 센터 일대를 시작으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69가 거리의 식당 네온사인 등 모든 조명이 꺼졌고,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뉴욕의 신호등이 빛을 잃었으며, 수신호로 대신해보지만 도로는 마비됐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한 20대 뉴욕 시민은 “맨홀 뚜껑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나오고 있었다”며 “연기를 보는 순간 변압기가 나갔거나 정전이 되거나 불이 난 거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주말인 13일 밤(현지시각) 맨해튼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정전사태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수천명의 사람들이 한시간 동안 갇혔으며,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에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들도 스스로 몸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정전 5시간여 만에 전기 공급은 대부분 복구됐지만 7만 3천가구 이상이 큰 불편을 겪었다.

브로드웨이 공연이 취소됐으며, 카네기홀 공연이 취소되자 곧장 거리 공연을 선보인 연주팀도 있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이번 정전은 지난 1977년 5천 6백억원 이상의 피해를 낸 뉴욕 대규모 정전사태의 42주년 되는 날, 공교롭게도 또다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 정전의 원인은 13일 변압기 화재에 따른 정전이 발생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뉴욕시는 인력을 총동원해 어퍼 웨스트사이드의 상업·업무지역부터 복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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