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민중항쟁의 보루 전남도청 끝까지 사수했던 광주민중항쟁의 아들 윤상원 열사 곁에서 평화롭게 영면하옵소서.

고 윤석동 선생 장례식장  전경 / 사진 = 유가족 제공

[뉴스프리존=문해청 기자]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부친 윤석동(전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 선생이 향년 93세로 16일 별세했다.

현재 광주 광산구 임곡에서 출생한 윤상원 열사는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평생직장'이라 불리는 서울 주택은행에 취업했다. 그는 노동운동에 뜻을 품고 1978년 광주로 돌아왔다.

1978년 7월, 박기순 열사와 함께 '들불야학'을 창립하고 노동자 야학 운동을 주도했다. 윤상원 열사는 이후 1980년 신군부 세력에 맞선 시민군이 되었다. 특히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전남도청에서 마지막 항쟁이 있기 바로 전날인 5월26일, 그는 외신기자회견을 열었다. 그곳에서 신군부의 만행을 밝히고 광주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옛 전남도청 사수를 위해서 계엄군과 맞서 끝까지 싸우다 숨졌다.

5·18민주유공자 유족회 윤석동 전 회장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당시 30세) 열사의 아버지로서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을 맡아 5·18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에 치열하게 헌신했다.

윤상원 열사 아버지 윤석동 선생 /사진 = 유가족 제공

고인 윤석동 선생은 5·18 유족회장으로 활동하며 12·12군사반란과 5·18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씨 서울 자택을 찾아가 농성을 하는 등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최선을 다하는 실천을 했다.

고인 윤석동 선생의 유족으로는 배우자 김인숙씨와 3남 4녀 7남매로 큰아들 윤상원 열사, 웅원(대원건업)·태원(한양 전무)씨, 딸 정희·경희·덕희(봉주초 교사)·승희씨 등이 있다.

광주광역시장 이용섭은“유럽 출장길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아버지 윤석동 선생이 별세하셨다는 비보를 접했다.

이에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을 맡아 5‧18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규명하게 위하여 평생을 바쳤던 아버지 윤석동 선생의 삶에 조의를 표했다.

고인이 되신 윤석동 선생은 아들 윤상원 열사에 대한 짙은 그리움과 미안함 가득한 부성애와 척박한 이 땅의 역사에 대한 소명의식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 넋풀이를 위해 만들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오늘날 불의에 저항하는 사람의 강한 연대를 이끌어내는 상징적 노래가 되었다.

전남광주시민은 물론 온 나라의 국민이 윤상원 열사와 부친 윤석동 선생의 삶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앞으로 완전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통하여 그 뜻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삼가 명복을 빈다.“ 고 담담한 애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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