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은 기자 ]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 감시초소(GP) 철거현장을 시찰하면서 군 관계자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정치권에서 평화를 이야기해도 군은 먼저 (GP 등을) 없애자고 하거나 하면 안 된다. 군은 정부 및 국방부의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다. 다들 아시다시피 군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체계다. 그럼에도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내놓으라”는 황 대표는 마치 군에 항명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상 내란선동 쿠데타를 하라고 부추기는 거나 다름없다.

사실 이상하게 들릴 것도 없어보인다. 그들 정당의 뿌리인 박정희(5.16, 유신), 전두환·노태우(12.12)가 세 번의 쿠데타를 저릴렀으니.

이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일단은 황교안 대표께서 군대에 갔다 오지 않아서 잘 모르고 한 소리라고 듣겠다”면서도 “하지만 어떻게 들어보면, 마치 군에 항명을 요구하는 것처럼 들려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꾸짖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는 명에 죽고 명에 사는 군인들 앞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군 통수권자의 명이나 다름없는 조치를 거부하라고 선동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챙긴다며 장외로 나가 대권 예고편을 찍고 있는 황교안 대표, 자신의 행보가 오히려 국정과 국민에게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도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부디 자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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