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39년전, 광주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을 마무리 짓기 위한 계엄군의 대규모 유혈 진압 작전을 전두환씨가 승인했다는 걸 증명하는 문건이 발견됐다.

사진: 5.18 조사단

그런데 이 문서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유혈진압 작전인 '충정작전'을 보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굿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나왔다.

1980년 당시 2군 사령부가 작성한 특히 보안사령관이던 전씨를 대통령을 뜻하는 '각하'로 지칭하고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와 조치사항'에 따르면 그해 5월 23일 당시 진종채 2군 사령관이 대구와 서울, 광주 등을 방문해 충정작전 계획을 건의·보고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 해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은 전남도청을 지키던 시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광주시내로 다시 들어온다.

폭도소탕작전이라 불린 '충정작전'. 진 사령관이 방문한 지역 가운데 '서울'에 동그라미가 있고 '각하(閣下)께서 "굿 아이디어(Good idea)"'라는 메모가 기록됐다.

200여명의 시민군을 상대로 2만명의 군 병력이 투입됐고, 30분도 안 돼 상황은 종료됐다. 전 전 대통령이 유혈진압 작전의 최종 승인권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기록인 셈이다.

광주의 5.18은 수많은 광주시민들을 피로 얼룩지게 했던 5.18 학살 만행.'굿 아이디어'라며 승인된 이 작전은, 애초 계획보다 이틀 늦은 그 해 5월27일 새벽에 실행됐고, 시민 27명이 숨지고 295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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