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은 기자 ] “4.19혁명과 관련해서는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역사인데, 그때 정권이 국민들을 향해서 총을 쐈다. 똑같은 일이 20년 뒤인 1980년에도 벌어졌다. 그때도 국민들을 향해서 총을 쐈다. 그 정권들은 자유한국당의 전신 정권들이다. 자유한국당이 지금도 이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 폭력이 아직도 자행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최고위원회의에서 했던 발언이다. 자한당은 이에 발끈해, 박 의원을 의원 전원 명의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바 있다.
4.19 혁명과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국민에게 총을 쏜 정권을 뿌리로 한 정당이 자한당인 것은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이승만은 그 4.19 혁명으로 쫓겨난 당사자임에도, 자한당 내에선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고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쥐어준 이승만을 ‘국부’로 떠받들려는 움직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 않나.
또 최근엔 자한당 내에선 대놓고 5.18 광주민중항쟁을 폭동으로 부르고, 또 ‘북한군 600명 개입설’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지만원을 국회에 초청까지 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명백한 학살자 전두환을 떠받드는 집단임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최근엔 5.18 망언을 옹호한 유튜버를 직접 당 행사에 초청까지 했다. 5.18 망언 당사자에 대한 징계는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보고 독재라고 우기는 횡설수설 망언 대잔치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럼에도 황교안 대표는 뻔뻔하게 광주 5.18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한다. 어차피 와봐야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부를 리 없다. 일부러 수난당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영남 쪽의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려는 얕은 수만 보일 뿐이다.
박광온 의원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한당이 자신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사실을 언급하며 “(전두환의)민정당 정권을 이어받은 당이 지금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의 지도부나 자유한국당의 모든 국회의원 여러분들께서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한당이 군사독재의 후예임을 강조한 뒤, 다음과 같이 일침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이것이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도리다. 이것을 하지 않고서 오히려 5.18을 계속 부정하고 폄하하는 일은 일제가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지 않는 것과 아무 것도 다를 바 없다. 그러면서 일본을 탓할 수 없다”
그는 광주를 찾으려는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5.18 문제에 대해서 최소한의 언급이 있어야 될 것이다. 그러지 않고 광주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광주 희생 영령과 유가족, 부상자, 광주시민들에게 무슨 의미가 되겠는지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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