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이인권 대표 잉글리시 'Why?'] 무한경쟁 속 영어에 가위눌리는 '샐러던트들'

기사승인 2019.05.15

공유

[이인권 대표 잉글리시 'Why?'] 무한경쟁 속 영어에 가위눌리는 '샐러던트들'

▲ 이인권 뉴스프리존 논설위원장

직장인들이 매년 새해가 되면 신년 포부로 다지는 가장 중요한 결심이 있다. 그러면서도 작심삼일로 결코 지켜지지 않는 것이 바로 외국어 배우기다.

여기에 요즘 기업들은 영어코드로 변하고 있다. 국내 한 대기업은 이메일 시스템부터 사내 인트라넷을 모두 영어로 구성했다.

앞으로는 모든 문서와 회의까지 영어를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어떤 회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영어 프레젠테이션대회를 개최하는 등 영어 열풍은 갈수록 거세어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영어 실력은 중요한 경쟁력의 척도가 되어있다. 직장에서 영어능력이 절실하다고 느끼기에, 그래서 미래에 성공하리라는 꿈 때문에 영어를 갈급해 한다. 오늘날 일반 사회인들도 영어에 도전하겠다는 다부진 계획을 기회 있을 때마다 세운다. 

그렇지만 그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 말할 것도 없이 직장인들이야 미래의 비전을 갖고 영어를 터득함으로써 탁월한 성과를 내겠다는 거창한 전략을 짠다. 하지만 아무리 전략이 훌륭할지라도 실행이 뒤따라주지 않으면 그것은 공염불이 되고 만다.

미국의 전설적인 작곡자이자 뮤지컬의 대부로 불리는 스티븐 손드하임은 "모든 일은 실행하는데 달려있다. 단지 비전만 갖고는 아무 결과가 없다"라고 했다.

실행이 따르지 않으면서 영어에 대한 집념과 꿈과 미래 비전을 갖는 것은 그저 망상에 불과할 뿐이다. 아마 95%가 영어를 배우겠다고 입으로는 말을 하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5% 정도나 될까? 한마디로 영어 경쟁력은 끈기 있는 실행력이 가져다주는 열매다.

영어는 코앞을 내다보고 당장의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5년, 10년, 20년 정도의 큰 스케일로 조망하면서 인생의 버팀목으로 생각하며 쉼 없이 나아가야 한다. 한 마디로 큰 그림 곧 '빅픽처'(big picture)다.

그래서 영어를 배울 때는 입시시험 준비로 보다는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 글로벌 세상의 주역으로서 멋진 인생을 디자인 하겠다는 전략과 비전의 큰 구도를 잡아야 한다. 영어능력은 거시적으로 볼 때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는 길이다.

영성 지도 전문가 다이애나 랜킨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의 당신이 있는 위치를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되고 싶은 미래의 위치를 생각하라. 20년 동안 열심히 뛰면 어느 날 당신은 성공의 월계관을 쓰고 있게 될 것이다."

분명 어떤 설문을 들여다봐도 직장인의 자기계발 항목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바로 영어 배우기다. 직장을 다니면서 아침저녁으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는 직장인 학생, 이른바 계발형직장인인 '샐러던트'(saladent)들이 무엇보다 영어를 배우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샐러던트는 봉급생활자를 뜻하는 샐러리맨(salaryman)과 학생을 뜻하는 스튜던트(student)가 합쳐진 말로 '공부하는 직장인'을 이르는 신조어다. 이런 샐러던트들은 경쟁의 파고가 넘실대는 한국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들은 현재의 자리를 보존하거나 한 차원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아니면 미래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는 간절한 생각에서 자기계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그들의 자기계발은 단순한 취미 차원이 아니라 우선은 철저한 생존경쟁의 틀에서 버텨나기 위한 결의다. 

그들은 능력 계발 투자에 영어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이제 영어는 개인이나 사회 생활환경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그래서 언제나 절친한 친구처럼 지내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영어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실과 시대상을 대변하듯 요즘 직장인들은 학생 때보다 오히려 직장에 와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중스타들의 공연을 보는 열광한 젊은 팬들은 마냥 흥분하여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이 감소된다. 그래서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의 개성을 상실하는 '몰개성화 현상'이 나타난다.

요즘 세계를 휘어잡는 영어라는 공연에 남녀노소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왜 영어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개인 주관도 없이 집단 영어 심리에 매몰되어 있다. 어쨌든 현대인이면 누구나 글로벌 세상에서 남보다 앞서 나가려 갈망한다. 그래서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듯이 경쟁력을 거머쥐는 성과를 얻으려면 미리미리 영어능력을 준비해두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이인권 논설위원장 . 영어 컨설턴트 leeingweon@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94
ad96
ad97
ad95
default_news_bottom
default_bottom
#top